▲ 세르히오 레길론 유니폼을 받은 마린 미드필더 조쉬 흐마미 ⓒ조쉬 흐마미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자신을 아스널과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마린 주장 나이얼 커밍스는 "많은 선수가 (유니폼 교환을 위해) 해리 케인에게 달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스타 선수들과 유니폼 교환은 모든 선수에게 꿈이다. 아마추어 또는 하부 리그 선수들에게 특히 그렇다. 잉글랜드 축구는 FA컵이나 리그 컵 등에서 종종 만들어지는 이 장면을 눈여겨본다.

하지만 케인에게 달려가겠다는 마린FC 선수들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케인이 출전 명단에서 빠져서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방역 지침 때문이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일부 마린FC 선수가 가레스 베일에게 다가갔지만 방역 지침에 따라 유니폼을 바꿀 순 없었다.

토트넘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경기 후 SNS에 "코로나19 때문에 유니폼을 교환할 수 없다"며 "역사적인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선수단 전체 유니폼 세트를 마린FC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린 선수들은 기뻐하며 SNS로 토트넘 유니폼 선물을 인증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유니폼을 받은 제임스 엘리슨은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받은 사진과 함께 "12년 전 '넌 FA컵 3라운드에서 토트넘과 경기할 거야'라고 누군가 말했으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친 경험이었다.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무사 시소코 유니폼을 받은 제임스 디바인은 "토트넘이라는 최고의 팀과 경기하고 FA컵에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한, 그리고 델리 알리에게 붙잡힌 최고의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 제임스 배리건은 가레스 베일의 유니폼을 자신의 유니폼과 함께 벽에 걸어 자랑했다. ⓒ제임스 배리건 SNS

여러 선수가 노렸던 가레스 베일 유니폼은 제임스 배리건이 받았다. 베일의 유니폼을 자신의 유니폼과 함께 벽에 건 그는 "엄청난 경험을 하게 해 준 그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남자의 셔츠를 내 벽에 걸어 기쁘다"고 했다.

세르히오 레길론 유니폼을 받은 마린 미드필더 조쉬 흐마미는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나도 이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싶다"고 올렸다. 그러자 레길론은 "나 역시 최고의 경험이었다. 나도 사인해 주고 싶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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