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덴 아자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암울한 상황에 처했다.

에덴 아자르(30)는 2012-13시즌부터 첼시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8-19시즌에는 52경기서 21골로 펄펄 날았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 엄청난 경기력을 뽐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9년 여름 1억 6000만 유로(약 2200억 원)를 쓰면서 아자르를 영입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 아자르를 통해 공격진을 개편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적 첫해 그의 존재감은 없었다. 몸 관리 논란과 함께 잦은 부상, 새 팀과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겹쳤다. 

그 문제는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0-21시즌 총 9경기서 2골에 그치고 있다. 라리가 6경기에 나섰는데 그중 4경기만 선발로 나섰다. 그의 영향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아자르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이 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이 아자르를 지지하지 않으면 제2의 가레스 베일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합류 이후 잦은 부상으로 베일과 비교됐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계속 문제가 이어진다면 그와 결별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높은 임금 수준과 나이 때문에 베일과 같은 문제에 시달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 높은 연봉과 함께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신뢰를 잃으면서 점점 골칫거리가 되었다. 몸값 때문에 처분도 어려웠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1년 임대를 보냈다.

최근 스페인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는 아자르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고 한다. '데일리 메일'은 토론 내용을 전달하면서 "결론은 두 가지였다. 구단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것과 인내심이 바닥나도 아자르를 처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자르의 시즌 마무리가 중요하다. '데일리 메일'은 "4개팀이 치르는 슈퍼컵이 곧 열린다.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기회를 놓친다면 걱정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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