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상대가 바뀌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아스톤 빌라가 아닌 풀럼을 만나게 됐다.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는 18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아스톤 빌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순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에서는 지난주 1군 선수 1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훈련장이 폐쇄됐다고 한다.

토트넘이 또 휴식을 취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지만, 앞서 연기된 풀럼전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은 풀럼과 지난해 12월 31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풀럼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취소됐었다. 

당시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기대했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강등권에 있는 풀럼에서는 갑작스러운 일정 조정으로 인해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현재 리그 4위인 토트넘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이다.

원정 경기가 홈경기로 바뀌었다는 것도 위안거리가 됐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8부 리그 마린 FC와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를 다녀왔다.

무리뉴 감독은 다가오는 리그 일정을 대비해 마린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덕분에 휴식을 취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풀럼전에 나설 전망이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풀럼으로 상대가 바뀐 토트넘의 예상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탕귀 은돔벨레가 중심을 잡고 손흥민과 케인, 스티븐 베르흐바인도 공격진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브렌트포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상이 크지 않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수가 있었다. 

호이비에르가 브랜트포드전이 끝난 뒤 토머스 프랭크 감독과 포옹했는데, 프랭크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를 낳았는데, 일단은 문제없이 넘어가게 됐다. 

추가로 무리뉴 감독이 호이비에르의 파트너로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를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한다.

풀럼은 갑작스러운 일정 조정에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강팀 토트넘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풀럼은 자신들의 경기를 재편성하기로 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짜증을 냈다”고 전했다. 

풀럼은 당장 16일 오전 첼시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토트넘전이 재배치되면서 첼시전도 하루 뒤로 연기됐다. 

당연히 풀럼은 일정 재배치를 원하지 않았다. 

경기 이틀 전에 발표가 이루어진 점에도 의문을 보였다. 

풀럼은 승점 11점으로 강등권인 18위인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과는 3점 차이다. 토트넘전에 이어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거를 경기가 없다. 

완급 조절이 쉽지 않은 일정이니 강등권 탈출 싸움은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전에서 최소 1점이라도 수확해야 하는 운명이다.

역시나 손흥민의 시선으로 보자.

손흥민은 12골로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와 한 골 차로 득점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풀럼을 상대로 득점 선두 등극을 노린다. 

풀럼은 2013-14 시즌 강등된 뒤 2017-18 시즌 플레이오프로 승격했지만 다시 강등된 뒤 2019-20 시즌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브랜트포드를 이기고 재승격했다.

선배 박지성이나 이청용이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턴 원더러스 시절 골과 도움을 기록해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쉬운 팀으로 인식돼 있다. 

휴식을 푹 취한 손흥민, 풀럼전에서 리그 13호 골을 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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