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에서 온 김하성이 키플레이어다."

'샌디에이고스포츠'의 제이 파리스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공영 라디오 방송 KPBS에 출연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새 내야수 김하성(26)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가 이제는 지구 라이벌인 LA 다저스에 대적할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김하성 영입을 이야기한 것.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문을 두드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포함하면 4년 최고 3200만 달러, 4년 계약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5년 최고 39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중앙 내야 수비가 가능하고, 장타력까지 갖춘 김하성은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파리스는 "한국에서 온 김하성이 키플레이어다. 그는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까지 된다. 알다시피 샌디에이고에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고, 3루에는 3억 달러 사나이 매니 마차도가 있다. 그래도 2루에는 자리가 있을 것 같다. 김하성은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2루수 플래툰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이미 갖춰져 있었지만,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좋은 선수가 보이면 달려들었다.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으면 뎁스가 두꺼워지고, 샌디에이고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더 잘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영입 전에 대형 트레이드 2건을 터트리며 이미 우승 전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한 다르빗슈 유를 영입해 역대급 원투펀치를 갖췄다. 

샌디에이고는 2010년 지구 2위로 LA 다저스(4위)에 앞선 뒤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번도 다저스를 앞선 시즌이 없다. 2011년은 다저스 3위 샌디에이고 5위, 2012년은 다저스 2위 샌디에이고 4위를 차지했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다저스가 8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지구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보며 쓰린 속을 달래야 했다.  

파리스는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들은 너무 오래 기다렸고 극도의 인내심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로스터를 갖췄다"며 새 시즌에는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뛰어넘는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