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의 아자르(위)와 첼시 시절의 아자르(아래). 겉모습부터 많이 다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에당 아자르(30)는 지난 2019년 여름 1억 6000만 유로(약 22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돈 쓰는데 주저함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조차도 처음 써 보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당시 아자르는 첼시와 계약 종료까지 1년이 남았었다. 아자르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며 첼시와 연장 계약에 사인하지 않았다.

초조한 건 첼시였다. 계약 종료가 다다를수록 이적료는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를 위해 선뜻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계약 종료를 얼마 안 남긴 선수에게 레알 마드리드가 너무 많은 돈을 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첼시 시절 아자르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세계 최고 윙어로 혼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 첼시 시절의 아자르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체중이 불고 유리몸으로 전락한 아자르만 있을 뿐이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있는 동안 9번의 부상을 당했다. 햄스트링, 발목, 종아리뼈 골절, 허벅지, 코로나19 감염까지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1년 반 동안 31경기 뛰는데 그쳤고 3골 7도움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올해로 서른 살에 접어들며 축구선수로서 나이도 적지 않다.

스페인 방송국 '카데나 세르'는 12일(한국 시간) 여론조사를 통해 팬들에게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시 부활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했다. 답변을 한 스페인 사람 81%는 이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아자르는 엄청난 이적료만큼이나 높은 연봉을 받는다. 연봉이 무려 1350만 파운드(약 200억 원)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갑 상황 속에 레알 마드리드의 속은 타들어 간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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