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스널은 어떻게든지 돈을 다 안 주려 한다. 메수트 외질(33)은 남은 6개월을 런던에 있을지, 돈을 양보하고 터키로 떠날지 선택해야 한다.

올해 들어 외질은 터키 리그의 페네르바체 이적 소문에 휩싸였다. 외질이 어머니의 나라인 터키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고, 페네르바체가 외질 영입에 관심이 생기며 자연스레 이적설이 퍼졌다.

외질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페네르바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페네르바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어릴 때부터 페네르바체 팬이었다. 독일계 터키인들은 모두 터키 팀을 응원한다. 난 터키 리그 팀 중 페네르바체가 제일 좋았다. 페네르바체는 터키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터키의 레알 마드리드다"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어떻게든 외질을 내보내고 싶어 하기에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페네르바체 알리 코치 구단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외질을 영입하는 건 꿈같은 일이다. 분명 영입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그와 아스널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우린 아직 공식적으로 외질 영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코치 구단주가 말한 외질과 아스널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주급으로 보인다. 외질은 35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의 주급을 받는다. 아스널과 계약 종료까지는 6개월 남았다.

페네르바체는 외질의 주급을 모두 안을 재력이 없다. 때문에 아스널이 일정 부문 외질의 주급을 보조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아스널은 "외질을 원하면 언제든 이적은 가능하다. 단, 영입하는 팀이 주급 부담도 모두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외질이 꺼낸 해결책은 주급을 낮추는 대신 더 오랜기간에 걸쳐 돈을 받는 것이다. 지난 10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외질은 아스널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남은 계약 기간 주급을 6만 8000파운드(약 1억 원)로 줄이는 대신 돈을 2023년 여름까지 받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있다. 아스널이 이 계약을 맺으면 월간 120만 파운드(약 17억 원)의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곧 있을 외질고 아스널의 이별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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