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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프듀' 반성 잊은 갑질 논란…TOO 둘러싸고 n.CH와 갈등[이슈S]

네이버구독_201006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2021년 01월 13일 수요일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남성그룹 TOO(티오오)를 두고 CJ ENM과 연예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갈등은 콘텐츠 기업 CJ ENM이 TOO를 공동 기획한 n.CH엔터테인먼트에 업무 종료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가요계에선 양측의 갈등을 '갑질 논란'의 시각으로 바라 보기도 한다. 스포티비뉴스가 해당 논란을 짚어봤다.

▲ TOO. 제공|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n.CH엔터테인먼트

◆ TOO, '프로듀스' 조작 파문속 탄생한 '오디션 그룹'

TOO는 CJ ENM, n.CH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프로젝트로 데뷔한 10인조 보이그룹이다. '프로듀스101' PD의 투표수 조작 파문이 한창이던 2019년 12월 6일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투 비 월드 클래스' 마지막 회 생방송을 거쳐 탄생됐다. n.CH엔터테인먼트가 연습생 발굴과 트레이닝, 매니지먼트를 맡았고, CJ ENM이 음반 제작 및 마케팅을 맡았다. 이들의 데뷔 프로젝트였던 '투 비 월드 클래스'는 CJ ENM 산하에 있던 스톤뮤직이 제작 및 마케팅을, n.CH가 매니지먼트를, CJ ENM 계열 음악 채널인 엠넷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맡아 TOO의 데뷔까지 이끌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가요계에서는 TOO를 둘러싼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애초 지난해 가을께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멤버들의 활동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는 CJ ENM과 n.CH엔터테인먼트의 갈등에서 비롯된 우려였다. CJ ENM은 TOO가 컴백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경영진 교체, 내부 경영 방침 변경 등을 이유로 합의를 깨고 n.CH엔터테인트를 상대로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 "정상적 업무종료" vs "7년 계약, 약속 어겼다"

CJ ENM은 n.CH엔터테인먼트와 결별에 대해 "매니지먼트 업무 대행 계약이 정상적으로 만료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의 주장에 따르면 두 회사는 TOO가 '투 비 월드 클래스'를 마치고 데뷔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매니지먼트 및 PR 용역 대행 계약을 맺었고, 기한 만료로 정상적으로 계약을 마쳤다는 것이다. 양측은 3개월간 계약 연장 논의도 했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는 것이 CJ ENM측 주장이다. 

반면 n.CH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는 이와 차이가 있다. n.CH엔터테인먼트의 주장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7년간 매니지먼트 업무 대행 계약을 맺기로 최종 합의했었고, 계약서 날인만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CJ ENM이 이를 차일피일 미루다 이미 진행된 업무에 대한 업무금 지급을 위해 약식계약서 작성을 부탁해 날인했는데, CJ ENM이 지금까지의 입장을 뒤집고 일방적으로 공동 프로젝트 종료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또한 "3개월간 계약 연장을 논의했다"는 CJ ENM 주장에 대해서는 "그 3개월조차 정상적인 논의 대신 '업무가 끝났다'는 것을 공문으로 일방적으로 알리는 기간이었을 뿐"이라는 것이 n.CH엔터테인먼트 측의 반박이다. 

◆ '7년 계약' 추진은 사실로 확인

스포티비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n.CH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은 2019년 12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로 계약 기간을 명시한 문건을 작성했고, 최종본까지 주고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계약서 날인만을 앞두고 있던 CJ ENM은 결국 이 문건의 내용은 없던 일로 하고, n.CH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업무를 이관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n.C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TOO의 일부 멤버는 n.CH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었으나 TOO 프로젝트를 위해 멤버들을 설득해 CJ ENM으로 매니지먼트 전속계약까지 모두 이관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TOO 업무에서 손을 떼라고 통보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우리가 책임지고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하고 계약했던 TOO 아티스트들이 눈에 밟히고, 도의적 책임을 느껴 팀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아무 대가 없이 활동을 지원하고 싶다고도 했지만 그마저도 거절당했다"고 했다.

다만 CJ ENM과 n.CH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생각을 보였다. 하지만 7년간 공동 매니지먼트를 기다리고 있던 n.CH엔터테인먼트에게 CJ ENM이 '업무 종료'를 통보하면서 TOO의 활동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 TOO. 제공|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n.CH엔터테인먼트

CJ ENM은 이미 '프로듀스101' 조작 사태로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12월 허민회 당시 CJ ENM 대표는 '프로듀스 101' 조작 사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하겠다"면서 프로그램과 가수들의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과 향후 발생되는 이익을 합쳐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TOO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자 가요계에선 "CJ ENM의 뼈아픈 반성대로라면 조작 파문 직후 탄생한 TOO는, 적어도, 아무런 잡음 없이 평탄한 길을 가는 것이 맞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CJ ENM이 음악산업을 위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거액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갈등은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CJ ENM은 '프로듀스101' 조작 파문 이후에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고 있다. '투 비 월드 클래스'에 이어 '캡틴', '아이랜드' 등을 제작했고, '걸스 플래닛 999'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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