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투수가 걱정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계획을 짜면서 고민이 깊었다. 가장 큰 걱정은 투수들의 몸 상태였다. 이천베어스파크에 실내 훈련장이 있긴 하지만, 투수들이 따뜻한 환경에서 투구 훈련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김 감독은 "캠프 초반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주로 하니까 이천에서 해도 괜찮다. 하지만 투수들이 본격적으로 투구 훈련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이천은 추워서 다칠 위험이 크다. 야수들도 마찬가지지만, 투수들의 부상 우려가 커서 이천보다 더 따뜻한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두산은 남쪽 지역에서 훈련지를 알아본 끝에 2차 캠프 훈련지로 울산 문수야구장을 확보했다. 울산 문수야구장은 kt 위즈가 먼저 2차 캠프 훈련지로 확보한 곳이다. 두산은 kt 측에 양해를 구해서 훈련 일정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  

세부 조율이 남아 있지만, 대략적인 캠프 일정은 나왔다. 1군은 이천베어스파크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고, 다음 달 20일부터 3월 4일까지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려 한다. 이후 선수단은 창원과 고척, 잠실 등에서 연습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2군은 다음 달 1일부터 잠실에서 캠프를 시작한다. 이후 1군이 2차 캠프 훈련지인 울산으로 이동하면 그때부터 이천에서 훈련을 이어 갈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이천에서는 2021년 신인 선수들이 훈련하며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첫해부터 1군 캠프에 합류하려는 목표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신인들도 가능하면 직접 살펴보고 1군 캠프에 합류할 선수가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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