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김상수가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가 담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 김상수 SNS
▲ 김상수는 SK 와이번스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11년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해부터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상수(33)가 13일 자신의 SNS에 자필로 키움 히어로즈 팬들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키움은 김상수와 계약기간 2년+1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천만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 등 총액 15억 5천만원에 FA계약을 체결하고, 동시에 SK와 현금 3억원, 2022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차4라운드)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했다.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 팬분들께,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김상수입니다. 제가 지금 편지를 쓰는 이유는 그동안 편지를 받기만 해서 오늘은 답장을 쓰려고 합니다"라고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어 "아쉽게도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11년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팬 분들의 편지, 선물들이 제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SK는 김상수 영입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SK는 "불펜 강화와 필승조 구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상수가 최근 5년간 50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과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8.69로 이닝당 탈삼진 1개를 잡을 수 있는 삼진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김상수는 2010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팀의 불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2019시즌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KBO 홀드왕을 차지했으며, 통산 456경기에 출전, 21승 97홀드 38 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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