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헤딩슛을 놓친 해리 케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풀럼의 경기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로 예정 됐던 경기다. 풀럼 선수단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무기한 연기됐고 이날 펼쳐지게 됐다.

당시 풀럼 측은 확진자가 많아 정상 진행이 어렵다고 사무국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다. 그때가 불과 2주 전. 일부 선수들은 격리당했고 선수단 통합 훈련 시간은 적었다. 풀럼으로선 어려운 경기였다. BBC는 토트넘이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풀럼은 토트넘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콧 파커 풀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무승부에 감명받았다"며 "오늘 우린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났다. 공을 갖고 있을 때, 아니 그냥 우리 모든 것이 그렇다"고 칭찬했다.

전반 25분 해리 케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9분 이반 카발레이로의 동점 헤딩골로 따라붙었다. 특히 후반엔 공격에 비중을 높여 토트넘 수비진을 위협하면서 점유율을 48%까지 끌어올렸다. 슈팅 수는 15-15로 같다.

파커 감독은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겪은 일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오늘 우린 하루 동안 훈련을 받은 선수들과 받지 못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경기를 했는지 우리 팀이 자랑스럽고, 오늘 진정한 그들의 자질을 보여 더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린 오늘 토트넘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며 "아마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보였을 것"이라고 으쓱했다.

18위 풀럼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해 17위 브라이튼과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토트넘은 3위로 올라갈 기회를 놓치고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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