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경기력은 좋았지만 성과가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겼다.

8승 6무 3패 승점 30점이 된 토트넘은 리그 6위가 됐다. 강등권에 있는 풀럼을 만나 승점 1점 획득은 분명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니다.

토트넘이 예상 밖 고전을 했다. 전력이 자신들보다 한참 아래인 풀럼을 상대로도 압도하지 못했다. 슈팅수가 15-15로 같았고 볼 점유율도 52%-48%로 비슷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였다. 44회의 볼터치를 기록해 4개의 슛을 때렸다. 그중 2개는 유효슛이었다. 패스성공률은 89%(25/28)였다.

손흥민은 전반 17분 첫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탕기 은돔벨레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서지 오리에에게 패스했고, 오리에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오른발로 볼을 건드렸다. 볼의 궤적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슛이었다. 하지만 풀럼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가 동물적인 움직임을 통해 오른발로 막아냈다. 후반 26분엔 손흥민이 빠르게 풀럼 수비 깊숙이 침투한 뒤 슛을 날렸지만 볼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이날 경기를 뛴 양 팀 선수 중 다빈손 산체스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였다. 선제골을 넣은 해리 케인, 도움을 기록한 세르히오 레길론과 오리에는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7점을 받았다.

영국의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9점을 부여했다. 케인이 7.1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았고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5.9점으로 제일 낮았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 수비 오프사이드 벽을 깨고 돌파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드는 손흥민 특유의 강점이 어김없이 드러났다. 하지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 낮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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