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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이성우 "지금이 내 최고의 순간…이번 시즌이 마지막"

네이버구독_201006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21년 01월 14일 목요일

▲ LG 이성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이성우가 잡초처럼 시작한 야구 인생의 행복한 마무리를 꿈꾼다. 2021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며 "LG트윈스에서의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최고의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시즌이 끝난 뒤 가족이 있는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시즌 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늘 가슴이 아픈데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혼자 아이들을 돌보며 외롭게 지낸 아내와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이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1979년생 박용택에 이어 '넘버2'였던 그는 이제 LG 최고령 선수다. 이성우는 "주장인 (김)현수가 팀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 현수가 우리 팀을 최고의 팀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6월 21일 KIA전에서는 '최고령 끝내기 안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 경기를 지난 20년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KBO리그 최고령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야구를 하면서 항상 백업 포수로 조연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처음으로 주인공이 된 경기였다"며 뿌듯해 했다. 

지난해 5월 27일도 잊지 못할 날이다. 대전 한화전에서 개인 첫 만루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성우는 "인기 구단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다. 이미 점수 차이가 많이 났고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영광스럽게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인터뷰를 많이 했다. 정말 감사하다. 지금까지 여러 팀을 많이 옮겨 다니며 야구를 했는데 LG에서의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최고의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불혹에 접어든 이성우는 "2017년부터 매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스스로 야구인생을 행복하게 정리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은퇴 예고다. 

그는 "단 하나 소망이 있다면 우리 후배들이 좋은 포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선배로서 박수를 쳐주면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과 후배들에게 야구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은퇴로 고민할 때 손을 잡아 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고 처음 입단했던 LG에서 은퇴 할 수 있어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동안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에게는 "사랑하고 항상 미안하다"고 전했다. 

"혼자 고생하는 아내에게 그동안 고생이 많았고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이들과 자주 못보고 놀아주지 못해서 아빠가 야구선수를 안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TV에 나오는 아빠 모습을 보면서 응원하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이 있어 올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 갈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 하고 친구 같은 아빠로 돌아가 그동안 못했던 가족들과의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 주겠다. 사랑하고 항상 미안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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