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채널A '아이콘택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곤충요리 연구가인 장모에게 13년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을 고백한 방송인 조영구가 뒷이야기를 밝혔다.

채널A '아이콘택트' 출연 다음날인 14일 조영구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방송 이후에 칭찬을 이렇게 많이 들은 것은 처음"이라며 "장모님과 사이가 좋아보인다,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들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좋아했다"고 웃음지었다.

조영구는 13일 방송된 '아이콘택트'에서 곤충요리 연구가인 장모 송혜영 씨와 눈맞춤을 했다. 40여년 동안 미래 식량을 연구한 국내 1호 곤충 요리 연구가로, 지금까지 개발한 곤충 요리가 1000여 가지에 달하는 송혜영 씨는 "곤충 요리를 가족들마저 외면하는데, 잘 먹어주는 건 든든한 지원군인 사위뿐"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조영구는 "사실 엄마가 나에게 해 준 곤충 요리 정말 먹기 싫었어요"라며 "맛있어서 먹은 게 아니라 엄마가 해주시니까 먹은 것이다. 뱉으면 너무 실망하실 것 같아서"라고 털어놨다. 장모 송씨는 "항상 행복한 모습으로 먹었잖아" "먹은 귀뚜라미만 해도 수천마리일 텐데"라며 당황해 했고 조영구는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뭐든지 다 맛있게 먹고 싶었다" "나는 엄마가 곤충요리 얘기 하면 다 들어줬다. 이런 사위가 어딨냐"고 말하기도.

장모 송혜영의 '고백'도 나왔다. 송씨는 "나도 사실 들어준 것 있어. 자네가 새벽 2시쯤에 전화해서 갑자기 신청곡을 말해보라고 하면 잠결에 정말 불편했어"라며 "안 좋았던 일을 몇 시간씩 하소연하면 통화가 언제 끝나나 한 적도 있어"라고 말했다. 당황한 조영구가 "그런데 왜 화를 안 냈어요?"라고 묻자 장모님은 "그래도 자네를 사랑하니까"라고 답했다.

엄마와 아들같은 장모와 사위의 모습에 방송 이후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다. 조영구는 장모님을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부르게 됐다면서 "아내와 나이가 11살 차이가 난다. 처가에서 결혼을 반대하셨는데 장모님께서 첫 만남부터 저를 좋아해 주셨다. 장인어른께도 '한 번 만나보라'며 설득해 주셨다. 장인어른도 주위 평판을 보시고 결국 결혼을 허락해주셨다"며 "조용하던 처가가 제가 들어오고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장모님께서 특히 사위사랑이 대단하시다. 저도 팔짱도 끼고 뽀뽀도 한다"고 다정한 사이를 뽐냈다.

조영구는 "장모님이 집에서 곤충 요리를 하면 아무도 안 먹는다. 곤충 요리를 하면서 맛 평가를 받아봐야 하는데 선뜻 내놓기가 쉽지 않고, 아버님 아내 모두 안 먹는다. 사위가 잘 먹어주니까 장모님은 내 요리에 대해서 인정해 주니까 기쁘셨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장모님은 곤충은 식량이라고 해서 앞을 내다보고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일이시다. 아무도 안 주는 걸 잘 먹으니까 제가 장모님의 든든한 응원군이었다. '커피랑 해보면 어떨까' 제가 이야기해서 곤충요리 카페를 만들까 계획까지 했었다"고 귀띔했다.

조영구는 "사실 장모님이 떡국도 육수를 곤충으로 내셨다. 식구들 모두 사실 곤충을 먹어왔던 거다. 그렇게 먹으면 맛있다. 곤충 덕에 제 피부가 좋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말 최고의 단백질이고 몸에 좋은 요리이기도 하다"고 애정과 응원을 잊지 않았다.

▲ 제공|채널A '아이콘택트'
그는 녹화 이후 "큰일났다"며 이후 장모가 곤충 요리를 만들어주지 않는다고도 털어놨다. 조영구는 "13년 동안 굳이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하고 나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이제 안 해주신다. 큰일났다. 해달라고 말씀드려야겠는데 그러면 '싫다며' 하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인으로 또 가수로도 활동 중인 조영구는 "나이만 어리면 미스터트롯에 나가고 싶은데 못 나가는 게 한"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무대가 많이 줄지 않았나. 정말 노래 잘하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공부하고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해가 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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