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가 불법 스포츠 도박과 연루된 두산 베어스 전현직 선수들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시사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KBO도 분주해졌다.

두산은 13일 KBO에 투수 정현욱과 포수 권기영의 자격정지를 요청했다. 정현욱은 불법 스포츠 도박, 권기영은 사행성 게임 사이트 접속 혐의가 밝혀지면서 두산의 철퇴를 맞았다. 14일에는 이들 외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전직 두산 선수가 1명 더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현욱은 현역 선수로서 불법 스포츠 도박에 참여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했다. 정현욱은 도박 문제로 채무가 늘어나면서 구단 사무실에 '정현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전화가 와 이번 사태가 발각됐다. 두산은 바로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장은 "두산 경위서에 따르면 두 현역 선수와 한 전직 선수가 불법 스포츠도박과 관련이 돼 있는 것으로 전달을 받았다. 권기영은 불법 인터넷 도박, 정현욱과 2019년 퇴단한 A 선수는 불법 스포츠 도박과 연루가 돼 있다고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선수는 2019년에 입단해 그해 말에 퇴단을 했기 때문에 그 선수를 빼고 다른 두 선수는 참가활동을 정지시켰다. 두산에는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KBO가 조사하는 것보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도박에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빠르게 알 수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으로 상벌위원회에서 심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이어 "퇴단을 한 A 선수도 복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재 대상에 포함이 된다. 예전에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던 선수들의 제재 전례가 있는데 지금은 사회의 기준이 또 달라졌다. 불법 스포츠 도박 참여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이고 중대한 범법 행위기 때문에 실격 처분까지 가능하다"며 엄격하게 징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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