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럼전에서 승리를 놓쳐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뒤)
▲ 풀럼에 1-1로 비기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잃은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풀럼에 무승부로 발목 잡힌 토트넘 홋스퍼는 8승6무3패, 승점 30점으로 6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조제 리뉴 감독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꿈을 꾸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아픈 성적표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주말 마린과 FA컵 64강전에서 쉬었던 손흥민, 해리 케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전들이 일주일의 휴식을 충분히 누리고 나왔지만,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오리에가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연결한 것을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아레올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3분 헤더도 아레올라의 손에 걸렸다. 

후반 25분, 빠른 스프린트를 앞세워 왼발 슈팅을 했지만,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오더니 44분에는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절묘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는 것 같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손흥민의 결정력이 다소 아쉽고 케인이 멀티골 이상을 해내지 못하면 무승부를 양산하는 토트넘이다. 반대로 강등권 풀럼은 사력을 다하는 수비로 승점 1점을 벌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 항상 2년 차에서 우승이라는 업적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하는 토트넘의 나쁜 습관을 바꿔 놓아야 하는 무리뉴 감독이다.

토트넘과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점은 6점 차, 향후 일정을 잘 소화하면 좁혀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통한의 무승부가 많은 것은 아쉬운 일이다.

현재 우승 경쟁권 팀 중 리버풀과 함께 무승부가 가장 많다. 6무나 된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리버풀의 경우 그나마 홈 무승부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전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원정이다.

반면, 토트넘은 홈 3무, 원정 3무로 동일하다. 홈 승률만 높였어도 1위권에서 벗어나지 않았을 토트넘이다. 특히 내용으로 보면 상대가 잘해서 비긴 경기가 아닌 토트넘이 못해서 비긴 공식을 그대로 만들었다.
첼시와 0-0으로 비긴 10라운드를 뺀 5경기 모무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하며 실점한 것이다.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칼럼 윌슨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1-0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물론 에릭 다이어의 핸드볼 파울 지적이 너무 가혹했다는 동정론이 일어 그나마 위안이 됐다.

하지만,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손흥민이 2골 1도움 맹활약을 하며 3-0로 앞선 후반 35분 벤치로 빠진 뒤 수비가 무너지면서 내리 3골을 허용, 3-3으로 비겼다. 전방 압박이 풀리면서 웨스트햄의 공세에 내리 세 골을 허용해다.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는 케인, 15라운드 울버햄턴 원정에서도 은돔벨레의 선제골로 버티다 후반 35분 이후 모두 실점하며 울었다. 풀럼전도 같았다.

똑같은 무승부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맨유의 경우 레스터시티,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만 비겼다. 중하위권 팀에는 절대 잡히지 않았다. 맨시티도 5무를 했지만, 4실점에 그쳤다. 7실점이나 한 토트넘과 너무 비교됐다.

17일에는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원정이라는 부담이 있는 데다 셰필드가 1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드디어 리그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부담을 안고 싸우는 토트넘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