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효주(왼쪽), 소녀시대 효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여자 연예인들이 버닝썬 연루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9년 한효주가 때아닌 루머로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소녀시대 효연이 버닝썬 사태의 제보자로 알려진 김상교 씨의 언급으로 곤경에 처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효연은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효연 역시 "들어본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최근 김상교 씨는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이 일어난 2018년 11월 24일을 거론하며, 사건 전날인 23일 행사차 버닝썬에서 DJ로 활동한 효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폭행 사건 당일 현장에서 있었던 정황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스포티비뉴스에 김상교 씨의 효연 언급과 관련해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 해당 글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효연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 주러 온 친구, 스태프들과 술 한 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다. 클럽 안에 서로 꼬시려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 적 있는 것 같다.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라고 했다. 또 "방구석 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 것"이라며 "아주 심하게 혼낼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김상교 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효연이 클럽에서 디제잉하는 사진과 함께, 효연을 언급하며 버닝썬 사건 당시 현장 상황을 증언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소녀시대 효연, 하나만 들어보자"라며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것 아니냐"고 남겼다.

또 "이제 슬슬 불어라. 얼마 안 남았다"라며 "버닝썬 관련 연예인 수십 명인 게 언젠가 밝혀질 건지, 아니면 제대로 불건지는 너희들 선택"이라고 했다. "승리 전역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김상교 씨는 " 메모장에 너희 명단 다 있다. 나한테 평생 시달릴지, 아는 거 하나씩 불고 사과하고 용서받을지 지금부터 너희들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교 씨의 SNS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상교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효연의 소속사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건의 진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9년 5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버닝썬 폭행 사건을 주목하며 30대 여배우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것을 재조명하고 있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상교 폭행 날, 버닝썬에 협찬을 해준 화장품 브랜드의 회식자리가 있었다. VIP 스무 테이블을 정도를 다 예약했다"며 "그 자리에 30대 여배우 A씨도 있었다. 눈 상태가 달랐다. 충혈이 많이 돼 있었다. 침을 엄청 많이 흘렸다"는 버닝썬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당시 버닝썬에서는 한 화장품 회사의 행사가 진행됐다. 해당 화장품 브랜드 모델은 이병헌, 한효주, 김고은으로, '30대 여배우'에 해당하는 연예인은 한효주뿐이다. 그러나 당시 한효주 소속사는 "한효주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버닝썬에 출입한 적 없다. JM솔루션은 모델이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한효주에 이어 효연까지 때아닌 불똥을 맞았다며, 근거없는 루머는 경계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김상교 씨가 올린 효연의 디제잉 사진. 출처ㅣ김상교 SNS

김상교 씨는 2018년 11월 24일 새벽 버닝썬 관계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후 경찰과 클럽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약 공급·유통 문제로 파장이 커졌다. 또 빅뱅 출신 승리의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혐의와 승리와 정준영 등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사실 등이 알려져, '버닝썬 게이트'로 사태가 번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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