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는 마케팅 달인이다.

대회마다 논쟁적인 언동으로 화제를 모은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린다. 

그만큼 대중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특화돼 있다. 주먹과는 별개의 재능이다. 거대한 부와 인지도를 쌓은 배경이다.

이번도 마찬가지. 복귀를 준비하면서도 '옥타곤 밖 이슈'로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2)와 맞대결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덩달아 UFC 257를 둘러싼 분위기도 뜨거워졌다.

맥그리거는 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57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1, 미국)와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백전노장 도널드 세로니(37, 미국)를 경기 시작 40초 만에 헤드킥 TKO로 잡은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은퇴를 번복하고 종합격투기 최고 흥행 카드가 돌아왔다.

▲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사진)에게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마뜩잖다. 맥그리거가 오직 포이리에 전에 집중하길 바란다. 복싱 이벤트나 유튜브 인플루언서와 만남에 신경을 안 쏟길 원한다.

ESPN과 인터뷰에서 화이트 대표는 "적어도 지금은 맥그리거가 UFC에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했으면 한다. 현재 그는 정신과 육체, 감정 어느 면이든 완벽히 준비돼 있다"면서 "(포이리에를 이기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재대결이든 그 외 다른 파이터와 타이틀전이든 (옥타곤서도)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힘줘 말했다.

"복싱 매치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현재 맥그리거는 의심의 여지없는 MMA 최고 선수다. (서른둘 나이를 고려하면) 지금이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할 최적기다. 아무도 시간을 돌려 젊어질 순 없다. 맥그리거 역시 마찬가지다. 굳이 복서와 싸우고 싶다면 내년도 있다. 복싱은 (2022년에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그리거와 파퀴아오 이야기는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맥그리거가 지난해 9월 트위터에 "중동에서 파퀴아오와 복싱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적었다.

파퀴아오 측도 화답했다. "2021년 맥그리거와 싸우겠다"며 불을 지폈다. 이후 5개월간 UFC 아이콘과 복싱 레전드 만남이 세계 격투 팬들 관심을 모았다.

UFC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아레나에서 오는 17일 21일 24일 유관중으로 세 대회를 연다. 여드레 동안 계속되는 '슈퍼 파이트 위크' 경기들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생중계된다.

오는 17일 UFC 온 ABC 1에서 맥스 할로웨이와 캘빈 케이터가 주먹을 섞고 21일 UFC 온 ESPN 20에선 마이클 키에사와 닐 매그니가 메인이벤트를 책임진다.

맥그리거가 포이리에와 재대결하는 UFC 257은 오는 24일 열린다.

■ UFC 온 ABC 1 주요 경기

[페더급] 맥스 할로웨이 vs 캘빈 케이터
[웰터급] 카를로스 콘딧 vs 맷 브라운
[웰터급]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vs 리징량

■ UFC 온 ESPN 20 주요 경기

[웰터급] 마이클 키에사 vs 닐 매그니
[웰터급] 왈리 알베스 vs 무니르 라제즈
[여성 플라이급] 록산 모다페리 vs 비비안니 아라우조

■ UFC 257 주요 경기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코너 맥그리거
[라이트급] 댄 후커 vs 마이클 챈들러
[여성 플라이급] 제시카 아이 vs 조앤 칼더우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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