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한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가 NPB 역사상 최고 연봉의 사나이가 됐다.

스가노는 지난 8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진행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않았다. 6개 구단의 오퍼를 받았지만 모두 스가노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까닭에 그는 요미우리 복귀를 택했다. 1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스가노는 9일 일본으로 귀국했다.

스가노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14일 요미우리와 연봉 계약을 마쳤다. 요미우리는 로베르토 페타지니(7억2000만 엔)을 훌쩍 넘어 NPB 사상 최고 연봉인 8억 엔에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연봉(6억5000만 엔)에서 1억5000만 엔 오른 금액. 단년 계약을 맺은 스가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스가노는 연봉 계약 후 온라인 인터뷰에서 "(엄청난 연봉에) 그만큼 부담도 있다. 그 금액에 알맞은 활약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몸이 긴장될 정도'라며 "지금은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매체는 스가노의 시즌 준비에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위 매체는 "스가노는 현재 2주 동안 자가격리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고 스프링캠프도 1군이 아니라 다음달 6일 시작되는 베테랑조에서 치른다. 이 스케줄 지연이 시즌 중 스가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내야수)는 개막 직전 무증상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의료기관에 2주간 입원했다. 이 때문에 8월 중순까지 타격이 좀처럼 부진했고 2000안타를 친 시즌임에도 스스로 괴로워했다. 사카모토에 비하면 스가노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긴 하다"고 비교했다.

스가노는 이에 대해 "몸을 잘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에 너무 집착해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는 생각, 몸을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조바심이 다 있다. 서서히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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