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 포스터. 제공|판시네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021년 오스카 유력 후보 '미나리'가 3월 한국에서 개봉한다.

15일 수입사 판씨네마는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영화 '미나리'가 3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며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현지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해 LA, 보스턴,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31관왕 74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100%에 달한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오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문라이트' '노예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 '문라이트' '룸' '레이디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참여했다.

'미나리'에 출연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등은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한국 가족을 그린 앙상블로 주목받고 있다. '워킹데드' 시리즈와 '옥자' '버닝'으로 잘 알려진 스티븐 연은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것을 바치는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한예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모니카' 역으로 출연했다.

윤여정은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순자' 역으로 출연했다.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 호흡을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활기 넘치는 아역 배우들로 기대를 더한다.

특히 윤여정은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콜럼버스,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부터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와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연기상 부문에서 11관왕에 올라 한국인 최초 오스카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이뤄낼지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의 한국 개봉일은 이같은 기대감 속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연기된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가 3월 15일, 시상식은 4월 25일.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올라 한국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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