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왼쪽), 박진영. 제공| 스튜디오룰루랄라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리빙 레전드' 박진영이 비와 함께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안았다. 박진영과 비가 가요계 최고령 댄스 가수인 만큼, 이들의 호성적은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비의 '나로 바꾸자 (duet with JYP)'가 정상에 올랐다. 특히 가요계 레전드 댄스가수인 두 사람이 2021년 새해 첫 '엠카운트다운' 1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이라 눈길을 끈다.

1972년생 박진영과 1982년생 비가 '아이돌 그룹'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댄스곡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가왕' 조용필이 '바운스'로 만 63세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최고령 음방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박진영과 비는 '댄스가수 최고령 음방 1위'라는 가요계 새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실제로 두 사람의 무대를 두고, 쩌렁쩌렁 울리는 라이브와 격렬한 퍼포먼스에 '과연 둘이 합해 만 88세가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게한다는 의견이 많다. 음원차트 실시간 1위는 물론, 이번 '엠카운트다운' 1위 등이 이를 증명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독특한 홍보도 화제를 모았다. 새해 첫 무대는 '2020 MBC 가요대제전'이었다.  시작부터 남달랐던 이들은 1일 오전에는 KBS1 '아침마당'에서 한복을 입고 격렬한 신곡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4일 KBS1 '가요무대'에서도 하춘화, 윤향기, 설운도 등 쟁쟁한 선배가수들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레전드 댄스가수'의 동반 출연 효과는 시청률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아침마당' 및 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닐슨 코리아 기준 각각 12.1%와 7.2%로 최근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하고 비와 함께 부른 '나로 바꾸자 (duet with JYP)’가 90년대 대표 댄스 장르 뉴 잭 스윙의 분위기를 완벽 재현해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뉴 잭 스윙 장르를 제대로 표현한 무대 스타일링은 슬림한 박진영, 비의 몸매와 절묘하게 매칭되면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박진영과 비가 합심한 이번 프로젝트는 수많은 팬들의 바람을 현실로 구현한 케이스로 아티스트와 팬의 '쌍방향 소통'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깡' 역주행 바람이 불자 비의 팬들이 "제발 다음 노래는 JYP랑 해달라"고 박진영을 소환했고, 비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그는 'JYB'(JYP와 비를 합친 애칭)라 속삭이며 레전드 조합의 탄생을 알렸다.

'최고령 댄스가수'의 조합으로 1위를 차지한 후 박진영도 자신의 SNS에 "지훈아 1위 축하해. You deserve it.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어"라는 소감을 남겨, 더 큰 축하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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