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우승 경쟁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자신감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에 암흑기였다.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뒤에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매년 여름 큰 돈을 투자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목을 맸다.

퍼거슨 감독 시절과 많은 것이 달라졌다. 프리미어리그에 자본이 범람하면서 상위권과 중위권 간격이 좁아졌다. 퍼거슨 왕조가 끝나면서 다른 팀들이 발전했다.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을 선임한 뒤에 확실한 팀 컬러를 확립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막대한 자본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 패권을 쥐었다.

일관성 없는 이적 시장, 감독 교체로 획일화되지 않은 팀 컬러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번 많은 이적료를 투입하고도 성과를 보이지 못한 이유였다. 챔피언스리그보다 우승 경쟁을 했던 팀은 유로파리그에 떨어져 다른 팀 질주를 바라봤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을 시작으로 명가 재건 신호탄을 쐈다. 챔피언스리그에 돌아왔고, 이번 시즌에는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11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8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에 안착했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에 최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포그바와 독점 인터뷰를 했다. 포그바는 "우리는 많이 발전하고 있다. 젊은 팀이다. 하지만 리버풀과 같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한 수 접은 발언은 아니었다. '아직은'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포그바는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같은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가 되고 싶다면 최고를 이겨야 한다. 리버풀을 이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아래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 성장했다.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더니 지난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에 최초로 우승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도 초반부터 부상 병동에 시달렸지만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과거보다 훨씬 강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완전히 밀리는 것도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경기 무패로 박싱데이까지 잘 보냈다. 반면 리버풀은 저조한 득점력에 시달리면서 박싱데이부터 들쑥날쑥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 리버풀 원정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위해서라면 외나무 다리에서 이겨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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