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환 전 국회의원이 제2대 대한당구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2대 대한당구연맹 회장에 박보환(65)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15일 온라인 투표로 실시된 제2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유효투표 수 135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득표율 48.9%로 최종 당선됐다.

당선 확정 이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거운동 기간에 들려주신 소중한 의견, 정책에 잘 반영하겠다. (선거에서 경쟁한) 박인철, 김일호 후보께도 감사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함께 협력할 부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업했으면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 입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정치인 출신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2013년부터 5년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기업인 출신의 두 후보를 누른 배경에 선거인단이 재정 안정보다 현 당구계가 마주한 갈등 국면 수습을 더 시급한 현안으로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당선인도 동의했다.

"동의한다. 물론 기업인 출신 회장도 장점이 많다. (그러나) 어느 조직이나 화합과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 손자병법에도 '배를 타다 폭풍우를 만나도 선원 모두가 단합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문장이 있지 않나. 앞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마음으로 (갈등 국면 해결에) 나서겠다. 지휘자는 단원 중 유일하게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도 평가받는 사람이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공약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OTT)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재정 안정과 코로나19 규제 시정, 실업리그 창설, 당구의 국군체육부대 종목 편입 등을 언급했다.

박 당선인은 "OTT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재정 확충에 힘쓸 것이다. 실업리그 창설에도 공 들일 계획이다. 공직에 몸담을 때 쌓은 네트워크로 (격 높은) 지방 대회를 많이 유치하고 이를 통한 실업 팀 창단과 (초중고) 당구부 확대를 꾀하고 싶다. (대회와 팀이 만들어지고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레 선수와 지방 연맹, 현장 지도자, 동호인이 누릴 수 있는 수혜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대한체육회 승인을 거쳐 2021년 정기총회부터 2025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약 4년간 회장직을 맡는다.

4년 뒤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음에 "또 한 명의 회장이 아닌 '남달랐던' 회장으로 여러 당구인 머리속에 남고 싶다. 현재 당구는 오락에서 스포츠로 위상 전환에 성공했다. 앞으로 1~2년이 정말 중요하다. 이 기간 당구연맹이 최선을 다해 물밑에서 도울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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