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연봉 계약에 합의하지 않고 연봉 조정을 신청한 에인절스 선수 6명 중 오타니도 포함돼 있다. 오타니의 희망액은 330만 달러, 구단 제시액은 250만 달러로 중간 금액은 290만 달러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 등 13명이다.

오타니는 풀타임 3년을 뛰면 얻는 연봉 조정권을 처음 획득하자마자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오타니는 2018년 국제 계약으로 에인절스에 입단해 첫 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54만5000달러를 받았다. 3년차인 지난해는 연봉이 70만 달러였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와 중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봉 중재위원회가 열리기 전 선수와 구단이 중재에 합의해 연봉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오타니도 구단과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지 시선은 곱지 않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기대받고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나 실제로 투타 모두 제대로 뛴 해는 2018년에 불과했다.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2019년에는 타자로만 뛰었고 지난해는 7월 투수로 나섰으나 2경기 만에 전완근 부상이 생겨 이후 타자로만 시즌을 치렀다.

타자 성적도 44경기 7홈런 24타점 타율 0.190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이 때문에 오타니에게 300만 달러의 금액을 챙겨주는 것이 아깝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통해 일본측 마케팅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등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어 오타니에게 그 정도 연봉은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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