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램파드 감독(왼쪽)은 베르너(오른쪽) 반등을 믿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다. 2015-16시즌 리그 4골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부터 2배가 넘는 득점력을 보였다."

시즌 초반, 현지에서 티모 베르너(25, 첼시)에게 조언을 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넘어와 힘든 데뷔 시즌을 보냈던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를 따라가야 했다. 실제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 10경기 동안 무득점이다.

베르너는 201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에서 159경기 95골 40도움으로 맹활약했고, 올해 여름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754억 원)에 첼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카이 하베르츠와 첼시 공격력을 한 단계 올릴 자원으로 평가됐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는 달랐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 사례에서 프리미어리그 적응 힌트를 찾아라고 충고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다. 2015-16시즌 리그 4골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부터 2배가 넘는 득점력을 보였다. 손흥민이 처음에 왔을 때, 로베르토 솔다도처럼 비싼 계륵이 될 우려가 있었다. 어려웠지만 끝내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완벽한 주전이 아니었다. 에릭 라멜라와 경쟁에서 밀렸고, 프리미어리그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컵 대회에 주로 출전했다. 2016년 여름에는 분데스리가 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잔류에 심기일전했다. 해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 부상에 출전 시간이 부여됐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 최전방을 홀로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베르너도 첼시에서 꽤 고전하고 있다. 컵 대회 포함 26경기 9골 6도움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 5도움이다. 간헐적인 도움은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 무득점이다.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754억 원)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현지에서도 "FA컵에서 득점을 했지만 자신이 없어 보였다. 풀럼전에서 교체로 들어왔지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매번 놓쳤다"라고 혹평했다. 다만 첼시 램파드 감독은 "공격수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부진 탈출을 위해서는 노력밖에 없다. 뛰어난 선수다. 곧 득점할 거로 확신한다"며 신뢰했다. 

베르너는 램파드 감독 말처럼 뛰어난 공격수다. 라이프치에서 159경기 95골 4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해 현지 매체 조언을 새길 필요가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심기일전한다면, 손흥민처럼 원래 기량을 회복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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