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메수트 외질(33)이 아스널에서의 7년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문만 무성했던 외질의 페네르바체행이 현실화됐다. 영국 매체 'BBC'를 비롯해 'ESPN', '빌트' 등 유력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외질이 아스널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구두 계약을 맺었다. 며칠 내로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도 구단 SNS를 통해 외질이 터키에 도착하는 사진을 실은 뒤 "우리 팀이 외질을 이스탄불로 데려왔다. 터키서 계약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외질은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당시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에 낸 외질 이적료는 4250만 파운드(약 640억 원). 당시 구단 역대 이적료 최고액이었다.

아스널에서도 외질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적 첫 시즌 만에 FA컵 정상에 오르며 우승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프리미어리그 도움왕(2015-16시즌), 아스널 올해의 선수(2015-16) 등에 선정되며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아스널은 그런 외질에게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를 주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외질은 팀 내 최고는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이 물러난 뒤 위기가 찾아왔다. 우나이 에메리 전감독과 현재 팀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외질을 팀 전력에서 제외한 것이다.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현대축구에 외질은 안 맞는다는 생각에서다. 외질은 지난해 3월 이후 출전 명단에 제외되며 사실상 팀과 따로 움직였다.

높은 주급 때문에 아스널이 이적을 추진했지만, 외질이 번번이 거절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나라인 터키의 페네르바체가 손을 내밀자 자세를 바꿨다. 당초 높은 주급이 이적의 걸림돌이 될 거라 예상됐지만, 외질이 아스널과 남은 계약을 포기하면서 이적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외질은 "행복하다. 경기에 뛸 생각에 흥분된다"며 "페네르바체 팬이었다. 내가 응원하던 팀에 이적하게 됐고 터키에 왔다. 내가 행복한 이유다. 신은 내게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줬다.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페네르바체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엔 "한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몸은 건강하다.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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