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돈치치 혼자만의 활약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는데도 웃지 못했다.

루카 돈치치(22, 201cm)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시카고 불스와 NBA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36득점 16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로써 돈치치는 NBA 역사상 최연소로 단일 경기에서 35득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NBA 데뷔 2년 차 가드가 벌써 트리플 더블만 29번째다.

이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 198cm)을 넘어 NBA 역대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돈치치는 평균 27.5득점 9.5리바운드 8.8어시스트 1.1스틸로 생애 첫 MVP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돈치치는 이날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에만 3점슛 6개 포함 30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근접했다. 시카고 수비가 아무리 막아도 마음먹은 대로 공격을 풀어갔다.

하지만 돈치치의 활약에도 댈러스는 101-117로 완패했다. 돈치치를 빼면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었다.

댈러스는 이날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부상과 NBA 사무국이 정한 안전 프로토콜로 인해 총 6명의 선수가 빠졌다. 돈치치는 홀로 팀을 이끌며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2연패에 빠진 댈러스는 시즌 성적 6승 6패로 서부 콘퍼런스 7위를 마크했다.

경기 후 돈치치는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3, 4쿼터 좀 더 효율적으로 공격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돈치치는 "후반전 경기를 형편없이 했다. 내 책임이다. 전반에 30득점을 했기 때문에 조금 이기적으로 했다. 후반에 나는 내가 아니었다. 전반이 좋았더라도 3, 4쿼터에 더 잘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잘할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 돈치치는 NBA 데뷔 2번째 시즌 만에 마이클 조던(사진)을 소환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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