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 호주)는 단호하다.

이틀 전 환상적인 '타격쇼'로 부활한 맥스 할로웨이(29, 미국)와 3차전에 선을 그었다.

대신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를 호출했다. 맥그리거와 슈퍼 파이트를 통해 페더급 올타임 베스트로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볼카노프스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할로웨이가 정말 훌륭한 쇼를 보여줬다"면서 "그가 이길 줄 알고 있었다. 나랑 싸웠을 때와 다르게 (타격이) 간결하고 심플하더라. 유효타 최다 기록 보유자 다웠다. 할로웨이는 여전히 정상급 파이터"라고 말했다.

▲ 현 페더급 챔피언은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사진)를 원한다.
할로웨이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온 ABC 1에서 캘빈 케이터(32, 미국)를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50-43, 50-43, 50-42)으로 눕혔다.

팬과 동료 모두 놀랐다. 할로웨이는 페더급 6위 파이터를 상대로 25분간 유효타 291회를 꽂았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 UFC 여성 파이터 케이틀린 추카기언이 트위터에 "미쳤다"고 적었다. 그만큼 눈부셨다. 타격 정확성뿐 아니라 맷집과 적극성도 '클래스'가 달랐다.

이 탓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 표현대로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가 '마지막 승부(final showdown)'를 벌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둘은 이미 두 차례 주먹을 섞었고 모두 볼카노프스키가 이겼다.

▲ 맥스 할로웨이(오른쪽)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현 페더급 챔피언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관심은 페더급 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가 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선 두 번이나 꺾은 할로웨이보다 다른 선수와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할로웨이를) 리스펙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그를 꺾었다. 물론 할로웨이가 이틀 전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긴 했다. 하나 그건 케이터를 상대로 한 것이지 날 상대로 한 건 아니잖나. 난 그가 (내 앞에서) 주먹을 뻗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내 앞에 서면 할로웨이는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그간 페더급에서 수많은 선수를 눕혀왔다. 마치 맥그리거가 페더급 챔프 시절 그랬듯 나 역시 무수히 적들을 쓰러뜨리고 이 자리에 섰다. 내 꿈은 분명하다. 페더급 역대 최고 파이터가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맥그리거를 꺾어야 한다. 지금도 팬들은 '볼카노프스키를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로 놓기엔 뭔가 부족하다'며 수군거린다. 특히 맥그리거 팬들이 그렇다. (코맥이) 페더급 시절 보여준 압도력을 거론하며 나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 비판도 충분히 수용하겠다는 자세다. 맥그리거와 만남이 성사되면 서커스나 머니 파이트 취급을 받겠지만 네이밍은 자기 몫이 아니라며 괘념치 않아 했다.

"성사되면 내겐 분명 큰 기회가 될 것이고 또 싸움도 재밌을 것이다. 명분이 그리 약하지도 않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꿈은 (돈이 아닌) GOAT 지위를 얻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맥그리거는 1년 만에 옥타곤 복귀를 눈앞에 뒀다. 더스틴 포이리에와 오는 24일 UFC 257에서 재대결한다. 둘 리매치는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오는 21일 마이클 키에사, 닐 매그니가 메인이벤터로 나서는 UFC 온 ESPN 20도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시청 가능하다.

■ UFC 온 ESPN 20 주요 경기

[웰터급] 마이클 키에사 vs 닐 매그니
[웰터급] 왈리 알베스 vs 무니르 라제즈
[여성 플라이급] 록산 모다페리 vs 비비안니 아라우조

■ UFC 257 주요 경기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코너 맥그리거
[라이트급] 댄 후커 vs 마이클 챈들러
[여성 플라이급] 제시카 아이 vs 조앤 칼더우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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