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임창만 영상기자] 기대를 모았던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처음 연기되면서 2021년 신축년은 스포츠의 해가 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정상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은데요.

올해 예정된 스포츠 일정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대되시죠? 저와 함께 살펴볼까요?

2월부터 핫합니다.

전 세계 프로팀 최강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팬들을 기다립니다.

2월 1일부터 1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대륙별 최고 팀들이 만나 자웅을 가리는데요.

홍명보 감독이 새로 부임한 울산 현대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이집트의 알 아흘리 등과 경쟁합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던 조현우와 마누엘 노이어가 재회할 수 있을지 대진표 추첨 결과에 시선이 쏠리겠는데요?

일단 울산은 첫 경기부터 이기고 볼 일입니다.

유럽에서는 클럽대항전 열기가 타오르는데요!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과 유로파리그 32강 1, 2차전이 기다립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인데요.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도 대단합니다. 파리 생제르맹과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사이에 두고 일전을 벌이고 아틀레티코와 첼시, 레알 마드리드와 아탈란타 등이 8강 진출을 놓고 겨룹니다.

유로파리그 32강에서는 단연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에 눈이 갑니다. 오스트리아 볼프스베르거와 만나는데 손쉽게 16강에 갈 수 있을지 봐야겠네요.

이 외에도 맨유가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 아스날이 포르투갈의 거상 벤피카를 만나는 등 흥미로운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는 국내 겨울 프로스포츠의 양대 산맥,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남녀부 플레이오프가 예정돼 있는데요. 지난 시즌 끝까지 시즌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꼭 정상적으로 마치자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빙상 이벤트도 기다립니다.

2월 중순 스피드스케이팅, 3월 초순 쇼트트랙, 그리고 3월 말에는 피겨스케이팅 등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대회라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네요.

프로축구는 2월 말 또는 3월 초에 개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활약한 선수들은 3월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합류하게 됩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월 25일 투르크메니스탄, 30일 스리랑카와 연전을 치르는데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6월 7일 북한전, 15일엔 레바논전까지 치르게 됩니다.

스리랑카전을 뺀 3경기가 모두 홈경기라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국내 A매치를 보지 못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기쁜 일입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 발렌시아의 이강인 등 슈퍼스타들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겠습니다.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꽃이 피는 계절인 4월에는 야구가 돌아옵니다.

메이저리그가 2일, 한국 프로야구가 3일 개막 예정인데요.

우선 메이저리그에 큰 관심이 가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으로 시작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김하성의 존재로 기대감이 큽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종목도 있습니다. 바로 골프 메이저 대회죠!

여자 프로골퍼 세계 1위인 고진영이 ANA 인스퍼레이션에, 남자 프로골퍼의 핫 아이콘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각각 출전합니다.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가 세계 랭킹 1~3위로 경쟁하고 박성현, 김아림, 김효주, 유소연 등 ‘태극 낭자’들은 올 시즌에도 골프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아!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상위 15위 내에 4명만 올림픽 진출권을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소리 없는 전쟁이 예상됩니다.

5월은 PGA 챔피언십, 6월에는 남녀 US오픈에 당초 작년에 열리기로 예정됐던 유럽 축구 전쟁인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유로 대회가 열립니다. 2016 프랑스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이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우승했었죠.

이번에는 누가 우승할까요. 축구 종가 잉글랜드? 전차군단 독일의 부활? ‘아트 사커’ 프랑스의 비상? 아니면 제3국의 질주?

대망의 7월! 미국 프로농구 NBA가 파이널에 돌입합니다.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가 2연패를 하느냐 아니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LA 클리퍼스 등 6개월 뒤의 위치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드디어 1년이 미뤄진! 도쿄 올림픽이 찾아옵니다. 정점을 찍는 느낌인데요

작년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였죠, 올림픽까지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로 전 세계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린 프로선수들이 1년 더 꾹 참고 올림픽을 준비했을 텐데요

올림픽에서는 축구가 2012 런던 동메달, 야구가 2008 베이징 금메달 영광을 재현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특히 사격의 진종오, 기계체조의 양학선, 양궁의 장혜진 등의 기량이 여전한 지도 관전 포인트겠는데요?

그런데 사실…국가 간 이동이 사실상 봉쇄된 현재 상황으로는 개최가 무리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NHK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가 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세계 체육계가 백신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취소는 선택지에 없었다”며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 스포츠 제전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사상 최초의 홀수 해 올림픽이 어려움을 뚫고 정상 진행될 경우 8월은 중국 청두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 도쿄에서 패럴림픽 등 국제 이벤트도 찾아옵니다.

다시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10월, 언제나 그랬듯 ‘가을의 전설’ KBO 포스트시즌이 스포츠 팬들의 가을 타는 마음을 설레게 해주는데요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더해집니다. 이때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을 전망입니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임창만 영상기자

제보> laurayoonju1@spotv.net / lcm@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