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미드필더 에밀 스미스 로우는 이번 시즌 2골과 5개 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19시즌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23골 14개 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서 14경기만에 8골과 7도움을 찍었다. 이번 시즌엔 22경기에서 15골과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쌓은 셈이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아스널에도 페르난데스와 같은 '스탯 괴물'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경기에서 미드필더 에밀 스미스 로우(20)는 부카요 사카의 두 번째 골을 도와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자신의 5번째 도움인데 불과 10경기 만에 쌓은 기록이다. 도움 5개는 팀 내 1위. 종전 1위는 윌리안의 3개였다.

또 스미스 로우는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선 1골씩 넣었다. 10경기 중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합산 기록은 2골 5도움에 이른다.

스미스 로우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다. 아스널은 스미스 로우가 돌아온 이후 고공 행진 중이다. 스미스 로우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첼시와 경기에서 8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챙겼고, 6경기에서 5승 1무로 상승세다.

실제로 스미스 로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10번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2위 기록. 스미스 로우를 앞선 유일한 선수는 페르난데스다.

스미스 로우는 뉴캐슬과 경기가 끝나고 "난 페르난데스를 선수로서 존경한다. 그의 스탯은 미쳤다"고 말했다.

아스널이 부진할 때 전문가들은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미드필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스미스 로우는 메수트 외질처럼 부드럽게 드리블하고 케빈 더브라위처너럼 정확하고 창의적인 패스를 뿌렸다. 전문가들의 지적 대로 스미스 로우가 합류하자마자 아스널의 경기력은 살아났다.

스미스 로우는 "우린 하나의 팀으로 뭉쳤다. 승리와 승점 3점에 매우 만족한다. 강해진 선수단이 경기장에서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상으로 아쉬웠지만 감독이 나에게 기회를 줬다. 너무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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