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게인. 출처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이 대망의 톱10으로 접어들면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학민PD가 "다음 주 톱10에서 가수들이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걸고 싸우게 되는데, 거기서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첫 방송을 3.2%(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JTBC '싱어게인'은 나날이 상승세를 거듭, 8%대까지 치솟으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18일 방송된 지난 9회에서는 패자부활전 1명을 제외한 톱9이 확정돼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싱어게인' 연출을 맡고 있는 김학민PD와 19일 직격 인터뷰를 갖고 프로그램 관련 다양한 궁금증을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학민PD와의 일문일답.

▲ 싱어게인 9회. 출처ㅣJTBC 방송화면 캡처

-시청률 상승세가 남다르다. 3%대에서 벌써 8%대로 올라섰다.

"기쁘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인 거 같다."

-출연자들을 번호로 부르는 방식이 이제 톱10에서 마무리되는데, 성공적이었다고 보나.

"처음에는 저희 제작진 사이에서도 확실히 논란이 있었다. '이게 맞는 건가' 많은 고민들이 있었는데, 오히려 번호로 이름을 감춘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온 거 같다. 그 부분이 초반에 프로그램에 흥미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름을 못 부르는 대신 번호와 함께 출연자들이 많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웜톤 예수님'(29호), '쿨톤 예수님'(10호) 등 출연자들의 다양한 별명을 알고 있나.

"아무래도 갤러리나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서 많이 화제가 되긴 했다. 저희도 재밌게 보고 있다.(웃음)"

-8회 방송 말미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11.2%)을 기록한 30호의 맛보기 등장신에 시청자들의 원망이 많았다. '시청률 인질극'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이 많았는데, 의도한 편집이었나.

"사실 저희가 편집이 고된 부분이 있다보니 여건상 거기까지 편집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의도적으로 잘랐다기보다는 한 주 한 주 정해진 틀에 따라 편집을 맞춰서 결승까지 끌고나가야 하다보니 그렇다. 시청률이 그렇긴 했지만 '일부러 여기서 끊어야지. 궁금하게 만들 거야'이런 의도보다는 편집 여건 탓이다. 매주 살인적인 분량과 더불어 촬영도 번갈아 해야 해서 제작진이 많이 고생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여건상 조정이 있었다. 시청자 분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

-방송 초반 주니어 심사위원을 향한 악플이 많은 편이었다. 

"아직도 그런 경향이 있긴 한데 출연진들은 의연하게 대응하시는 편이기도 하다. 시청자 분들도 이걸 너무 날이 선 상태로 봐주진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 분들도 가수로가 일가를 이룬 분들이고, 모신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장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니까 시청자 분들께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본다는 측면에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들 사이 '싱어게인'이 선전한 비결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많은 오디션이 트롯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그 부분에서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 트롯이 아닌 오디션은 사실 오랜만이다. 그 지점이 컸던 거 같다. 어떤 오디션에 비해 가수들의 출신 등 다양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다. 저희가 조를 나눠서 '슈가맨'조, 'OST'조 등 '다 같은 무명가수인데, 왜 무명가수인지'에 대해 스토리적인 접근을 한 부분도 시청자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재미를 느끼지 않았나 싶다."

-톱10 멤버들이 이름을 찾은 첫 무대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일단은 톱10 이후 이름을 가지고 나서 첫 번째로 한 무대에서 심사위원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제는 '몇 호'가 아니라 이름으로 부르고, 가수가 자기 이름을 찾은 게 포인트가 되니까. 심사위원도 그렇고 가수도 그렇고 무대가 좀 더 살아났던 거 같다. 아마 다음 주 방송에서는 그런 부분이 좀 더 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탈락이 아쉬운 참가자가 있다면.

"저는 모든 탈락자가 다 아쉽다.(웃음) 그리고 모든 가수가 다 우승했으면 좋겠다. 정말로 모두를 다 응원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시즌2 가능성이 있을까.

"(가능성이) 0%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는 어렵겠지만 다시 계절이 많이 바뀌고 나면, 아마 자연스러운 시점이 돼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우승자에 대한 지원 플랜이 마련되어 있나.

"구체적인 건 나중에 알리려 한다. 우선 우승자에겐 1억원의 상금이 있고 앨범을 제작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좀 풀리게 되면 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

-앞으로 남은 회차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주는 톱10이 처음 자기 이름을 되찾는다. '몇 호'가 아닌 자기 이름을 걸고 싸우는 첫 대결이다. 심사위원 분들이나 가수 분들도 조금 더 남다른 기분으로 무대에 임했던 거 같다. 거기에서 오는 또 다른 느낌, 재미가 있었던 거 같다. 톱10과 톱6, 준결승과 결승. 크게는 두 번 남은 후반부에 접어든 시점이다. 마지막까지 누가, 결국, 싱어게인의 주인공이 되는지 기대를 갖고 봐주시면 좋겠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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