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에스엠지홀딩스, 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극장가의 1월이 혹독하기만 하다. 12월말 개봉한 '원더우먼 1984'의 성적이 기대만큼 신통치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과 혹한이 겹쳐 극장 가는 발걸음이 뚝 끊긴 탓이다. 이 가운데 매력적인 애니메이션들이 1월이 다 가기전 관객과 속속 만날 예정이다. 작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얼어붙은 극장 혹한기를 뚫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첫 주자는 20일 개봉하는 '소울'. 개봉 하루 전 예매율 55%를 훌쩍 넘기며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하려다 이제야 관객과 만나게 된 '소울'은 디즈니-픽사의 따뜻한 감수성과 기발한 감수성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뉴욕의 중학교 밴드부 선생님 조 가드너.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그가 꿈에 그리던 오디션에 합격해 첫 합주를 하기로 한 그날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에 가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다.

평생의 꿈을 찾으려는 조와 생의 의미를 찾을 수 없던 영혼 22의 동행은 뜻밖에 삶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는 코로나19 속의 힐링무비로 손색이 없다. '업' '인사이드 아웃'으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피트 닥터 감독의 솜씨다. 픽사 애니메이션 최초로 흑인 주인공을 내세워 그들의 음악과 따뜻한 커뮤니티를 녹여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영화 전반을 타고 흐르는 재즈 선율도 놓칠 수 없다.

일본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오는 27일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다. 일본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가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와 함께 혈귀를 물리치는 '귀살대' 검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이미 신드롬적 인기를 모은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TV판을 잇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개봉, 무려 12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누적 수입이 324억 엔을 넘겨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속의 성적이라 더 놀라운 수치로 받아들여졌다.

이 기세를 몰아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관객과 만난다. 일본색 짙은 작품이지만 워낙 명성이 자자한데다, 만화와 TV애니로 먼저 이를 접한 한국 팬들도 상당해 기대감도 높다. 22일, 23일 개봉 전 주말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개최하면서 매진 기록을 세웠을 정도. 놀라운 화력을 입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가뜩이나 설 자리가 마땅찮은 다른 영화들을 자리를 빼앗는 변칙개봉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명탐정 코난:진홍의 수학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이야 이미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전통의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번 '명탐정 코난:진홍의 수학여행'은 지난해 일본 TV에서 공개됐던 특별판을 한국에서 극장 개봉하는 케이스다.

하지만 초등학생 꼬마탐정 코난이 아닌 본래의 모습으로 모리 란과 함께 교토 수학여행에 나선 고등학생 탐정 쿠도 신이치가 중요하게 등장하는 등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요소들이 가득해 기대가 높다. 당초 지난해 개봉을 준비하다 역시 코로나19로 연기돼 오는 27일에야 관객을 만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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