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스 부심
▲ 베르너 오프사이드 ⓒOPTUS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시안 마시 앨리스 부심의 눈은 정확했다.

레스터 시티는 20일 오전 515(한국 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첼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스터는 승점 38점으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승점 29점으로 8위다.

경기는 첼시의 점유, 레스터의 역습으로 진행됐다. 첼시는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레스터를 공략했지만 오히려 득점은 레스터에서 나왔다. 전반 6분 은디디의 선제골과 전반 41분 메디슨의 추가골까지 레스터는 손쉽게 첼시를 제압했다.

다급한 첼시는 후반 22분 지예흐와 베르너를 투입했다. 두 선수 모두 첼시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베르너는 지난해 11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이후 11경기 동안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지독한 부진에 빠져있다.

어깨가 무거운 베르너는 경기 투입 후 열심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결국 후반 41분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2-1로 만들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깃발을 들었다. 거의 동일선상으로 보였지만 앨리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확신했다.

부심이 깃발을 들었지만 쉽게 확신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라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했다. 앨리스 부심의 눈은 정확했다. 앨리스 부심의 판정처럼 베르너는 수비수보다 어깨가 앞서며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베르너의 골이 인정됐다면 후반 막판 첼시는 동점골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앨리스 부심의 매의 눈이 오프사이드를 잡아내며 첼시는 그대로 패배했다. 또 베르너의 무득점 기간도 더 늘어나게 됐다.

앨리스 부심은 잉글랜드 코벤트리 출신으로 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2009FA컵 대기심으로 첫 심판 생활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프리미어리그 심판을 배정하는 프로경기심판진에 포함됐다. 그리고 2019년에는 여성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경기를 맡았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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