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암행어사'.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암행어사’의 청춘 어사단이 커다란 악의 실체에 점차 다가섰다.

1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하 '암행어사') 10회가 2부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국 방방곡곡의 비리를 찾아내는 것은 물론, 다가오는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김명수(성이겸 역), 권나라(홍다인 역), 이이경(박춘삼 역)의 여정이 계속됐다.

앞서 어사단은 서원의 유생들이 앵속(양귀비)을 밀거래하고, 가면을 쓴 채 기생들과 어울리며 향락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 고을에서 발생한 아녀자 연쇄 살인사건의 배후에 이들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성이겸(김명수)과 박춘삼(이이경)이 여장과 복면을 하고 직접 연회에 참석해 진실을 파헤치는 가운데, 여인을 거래하는 경매 현장에 뜻밖에도 성이겸의 첫사랑 강순애(조수민)가 나타나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19일 방송에서는 성이겸과 성이범(이태환) 형제가 강순애를 구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강순애가 도깨비탈을 쓴 남자의 손에 끌려나가자 분노한 성이겸은 암행어사의 정체를 드러냈고, 사건에 얽힌 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명한 뒤 남자의 뒤를 쫓았다. 성이범 역시 사라진 강순애의 행방을 찾아 헤매다 그와 합류했고, 두 형제는 서로 등지고 살아왔던 아픈 세월을 잊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모든 사건의 배후에 고을의 수령 최병서(한동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진실이 탄로 나 궁지에 몰린 최병서는 성이겸을 인질로 잡아 협박했고, 홍다인(권나라)이 두 사람을 향해 화살을 겨눠 일촉즉발의 상황을 탄생시켰다. 비장하게 쏜 화살은 이들을 완벽히 빗나갔고 성이겸은 이 틈을 타서 최병서를 제압하는 데 성공, 가까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렇듯 어딘가 엉성하고 부족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로를 구해내는 암행어사단의 호흡이 또 한 번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인물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자세히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순애는 성이겸을 향해 “나리께서 떠나신 후부터 저는 이범 나리의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과 함께한 시간을 잊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순애는 천주교 신자라는 약점을 잡혀 고을 수령에게 수청을 강요당했고, 그녀를 구해준 성이범과 함께하게 된 것. 감춰졌던 과거가 드러나며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10회 말미에는 아버지 휘영군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홍다인의 과감한 결단이 그려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어사단은 휘영군의 마지막을 목격한 전라도 관찰사를 찾아왔고, 성이겸은 의욕이 앞선 그녀를 걱정해 임무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홍다인은 명령을 어기고 직접 전라도 관찰사의 책비(冊婢)가 되어 접근, 진실에 다가설 기회를 얻은 그녀의 비장한 표정은 안방극장에도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다음 회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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