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작사 이혼작곡' 전노민, 이민영, 전수경, 박주미, 이가령, 이태곤, 성훈(왼쪽부터). 제공ㅣTY조선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탄탄한 대본 아래 'K드라마'의 글로벌화를 꿈꿨다.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 임성한, 연출 유정준·이승훈, 이하 '결사곡')이 20일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과 연출을 맡은 유정준 PD가 참석했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무엇보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등 히트작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매번 파격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임성한 작가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놀라움을 자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유정준 PD는 "처음에 임성한 작가로부터 4회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그날 밤에 한숨에 읽었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도 하룻밤에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재밌었다는 것이다. 필력을 인정받으셨지만, 읽으면서도 또 한번 놀랐다. 섬세한 감정과 디테일한 지문에 내심 놀랐다. 사적으로 만나면 친절하시다.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그런지 16부까지 대본을 쓰신 것 같다.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밝혔다.

임성한과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성훈과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에 출연한 이태곤,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에서 열연한 김보연 등이 또 한번 출격, 임성한 사단의 귀환을 알렸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를 인정받았던 배우들이 이번에도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전망이다.

성훈은 "첫 작품을 임성한 작가와 했었고, 오랜만에 함께 하게 된다. 굉장히 솔직하시고 착하시다"며 "6년 정도의 공백기를 가지시고 나오셨다. 그간 에너지를 축적을 해오셨다가 이번 작품으로 터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 열정을 다 하셨고, 지금도 피를 토하시면서 대본을 쓰시고 계신다. 저도 연기를 하면서 최대한 대본에 맞게끔, 그 열정에 보답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임성한 작가와 세 번째 인연을 맺은 이태곤은 "10년 만에 만났다. 이 역할은 저를 두고 쓰신 것은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재밌는 분이시고, 인간적인 분이시다. 예전에는 배우들과 전혀 대화가 없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 촬영 안나간 배우들과 대본을 맞춰보고 그러시더라"고 설명했다.

임성한 작가와 처음 만나는 박주미는 "제가 말투가 차갑고 저음이다 보니, 사피영은 디테일한 성향이 있다"고 짚었고, 처음 주연을 맡은 이가령은 "'압구정백야' 오디션때 인연을 맺었다. 그때 기억으로 큰 기회를 주셨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잘 해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가령은 드럼을 치는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임성한 작가의 '인어아가씨'에서 장서희가 드럼을 치는 반전 배력으로 상대를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에도 이가령이 드럼을 치는 장면이 포착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어아가씨'에서 드럼 연주하는 것을 보고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는 이가령은 "그런데 이번에도 임성한 작가가 드럼 연주를 부탁하시더라. 그래서 재밌게 연습했다"고 했다.

▲ '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왼쪽), 이가령. 제공ㅣTY조선

성훈은 서해 컨트리클럽 둘째 아들이자 부혜령의 남편인 결혼 3년차 딩크족 변호사 판사현 역할을 맡았다. 성훈은 "개인적으로 판사현 역할을 하고 있는 입장으로, 이 친구 굉장히 착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딩크족으로 살고는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들과 닥치는 시련들이 복합적으로 반영할 캐릭터라 본다"고 소개했다. 기혼남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둘이 같이 결혼 생활을 한다는 자체가 연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아이에 대한 계획이 없는 부부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다르긴 하겠지만 크게 기혼남이라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태곤은 사피영(박주미)의 남편이자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인 신유신 역할이다. 이태곤은 "굉장히 완벽주의자다. 가정에서도 좋은 남편, 아빠고 밖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다. 어릴 때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허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부분을 잘 봐달라"고 귀띔했다. 또 "신유신이 가장 착하고, 전노민이 맡은 박해륜이 제일 못됐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신유신(이태곤)의 아내이자 '부혜령(이가령)의 사랑과 추억과 음악' 라디오 방송의 메인 PD 사피영 역할을 맡은 박주미는 "신유신과 40대 부부 역할을 한다. 완벽하게 자기 일을 잘하고 집에서도 완벽하다"고 했다. 이가령은 부해령 역할로, 판사현(성훈)의 아내다. 라디오 DJ를 맡았다는 이가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어려움이 많은 것이라고 느꼈다. 많은 공감 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생활이 도움됐다며 "너무 다 접목시키기에는 다른 삶을 살고 있으니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래도 결혼 생활 자체는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중국어 번역가 송원을 맡은 이민영은 "세 커플 중 한 커플에게 파란을 일으키는 역할이다. 설득력 있게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제 생각엔 저도 착한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 '부혜령의 사랑과 추억과 음악' 메인작가이자 박해륜(전노민)의 아내인 이시은 역할을 맡은 전수경은 "이시은도 착하다"며 웃었다. 이어 "이런 착한 이시은에게 폭풍을 안겨주는 남편이 있다. 이시은의 감정을 잘 따라가주면 재밌을 것 같다"고 짚었다. 첫사랑 이시은(전수경)과 결혼한 박해륜 역할의 전노민은 "느닷없이 폭풍을 몰고와 한 가정이 조금은 요란해지게 하는 장본인이다. 보시면서 판단을 해달라"고 소개했다.

'결사곡'은 글로벌 스트리밍 OTT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확정 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성한 월드'가 전세계 190개국으로도 향하게 된 셈이다. 유 PD는 "한국적인 세계관, 유교적인 가치관이 지구 반대편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고 설렌다.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에 크게, 아니면 작게라도 일조했으면 한다"고 했다.

성훈은 "이미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많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 장르로서는 이례적인 것 같다. 넷플릭스가 우리 드라마 방영을 결정한 것은 세계로 내보냈을 때도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짱이다"고 했다. 이태곤은 "다른 건 몰라도 스페인에서 먹힌다. 스페인 기대하겠다"고 재치있는 입담을 발휘했다. 박주미는 "결혼, 부부 이야기는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어디든 큰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수경은 "꿈이 할리우드 진출이었다. 넷플릭스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장르다. 일부일처제가 있는 나라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글로벌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봤다. 

화제를 모은 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유PD는 시청률 예상에 "조심스럽게 시청률 5%를 예상해본다. 욕심을 내본다면 7%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성훈은 "전 세계가 보는 드라마가 됐으니 10%는 욕심부려 본다"고 예상했다. 시청률 공약은 생각 안해봤다는 이태곤은 "경쟁 프로그램이 센 것들이 많아서 5% 본다"고 했고, 박주미도 "초반부터 시청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엔 5%라고 했는데, 불현듯 7.2%가 생각나더라"며 구체적인 숫자를 말했다.

이가령은 "부부 일심동체인 두 자리"라며 말했고, 이민영은 "5.5%에서 시작해 20%까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추정했다. 전수경은 "8.8%로 시작해서 24%까지 될 것 같다"고 했고, 전노민은 "5.9%가 나올 것 같다. 우려가 되는 점은 25%까지 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결혼작사 이혼작곡' 전노민, 이민영, 전수경, 박주미, 유정준 PD, 이가령, 이태곤, 성훈(왼쪽부터). 제공ㅣTY조선

배우들은 '결사곡'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태곤은 "파격적인 내용이다"고 밝혔고, 박주미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심장이 뛰더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했다. 이가령은 "선배들과 함께해 영광이다. 예고보니 설렌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영은 "갈수록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귀띔했고, 전수경은 "정말 촬영했던 저희들의 두근거림과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전노민은 "저도 주말이 오길 기다려진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유 PD는 "보통 한두커플이 드라마에 나오는데, 여기에는 많은 인물들이 다뤄진다"며 "'결사곡'을 맛으로 표현하자면, 깔끔한 한정식이다. 임성한 작가가 식재료라면 식재료 맛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연출하겠다.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이다"고 비유했다. 이어 "코로나로 전세계인이 고통받고 있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도 어렵다. 부부간의 사랑과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위안을 드리면 좋겠다.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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