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광.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은 2020년 시즌 초 한층 빨라진 구속을 보여주며 타자들을 잡아냈다. 140km/h 후반대 빠른 볼을 던졌고, 140km/h 초반대 슬라이더를 뿌리며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었다. 개막 후 두 달 동안 최지광은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체력 문제가 나타났다. 8월 막바지부터 경기력에 기복을 보인 최지광은 9월 초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왼쪽 어깨 염증 소견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지광은 51경기 등판 44⅓이닝 투구 1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최지광은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는 "초반에는 내가 생각해도 잘 됐다.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구속이 너무 잘 나오는데, 이렇게 잘 나오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내가 예상했던 경기력보다 훨씬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활약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지광은 "그래서 부상이 올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캠프 때 많이 모아둔 힘을 전반기에 한 번에 터뜨린 느낌이다. 그래서 후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제구도 잘 안 됐다.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2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2020년을 돌아봤다.

삼성 젊은 투수진은 이번 오프시즌 체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투수가 최지광과 마찬가지로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다. 최지광은 "이번 겨울 동안 인터벌 러닝 훈련을 많이 하면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선수는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꾸준하지 못했다. 체력 강화에 신경 써서 뒤저지지 않게 하려고 한다. 계속 필승조를 맡게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팀이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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