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현희. 제공ㅣKB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노현희가 뜨거운 화제에 부담감을 토로하면서, 악플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노현희는 20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오늘 아침까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와있더라. 늘 악플에 시달려 부담됐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간 버팀목이 된 무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전날 노현희는 TV조선 '내 사랑 투유'에서 이혼에 대한 아픔을 고백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노현희는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가 하면, 수많은 연예뉴스를 양산하는 등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이러한 화제가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노현희는 "어제 아침 방송이었는데, 24시간이 지나도 실검에 이름이 올라와 있더라. 아침에 하는 건강프로인데,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 몰랐다. 다른 분들도 나와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고, 저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언급했을 뿐이다. 이렇게 일파만파 퍼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사실 노현희는 방송 출연 때 마다 항상 이슈를 모았다. 지난해 MBN '보이스트롯'에 출연했을 때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KBS2 '아침마당'에 출연했을 때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노현희는 "저는 방송 섭외가 오면, 나가야 하는 것이 저의 직업이고 의무다. 방송에서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자꾸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 힘들다. 화제가 된다는 점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그 사람들 생각대로 루머를 만들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혼 후 악플과 루머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노현희는 2002년 전 MBC 아나운서 신동진과 결혼했으나, 7년 뒤에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노현희의 불임 등이 이혼 사유가 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노현희는 이혼이 평생의 꼬리표가 돼, 온갖 루머에 시달려 힘들었단다.

노현희는 "상대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다. 그런데 제가 이슈되면 그분까지 실검에 오르게 된다. 저는 그간 잊고 살았는데, 계속 연관 검색어로 엮어지고 있다. 단 한 번도 방송에서 그분을 비방하거나 욕해본 적이 없는데도, 온갖 루머가 양산되는 것도 힘들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러한 루머와 꼬리표가 '배우 노현희'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제일 힘들다고. 노현희는 "연기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가십거리로만 소비되는 것 같다. 배우 노현희로만 살고 싶은데, 이런 꼬리표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노현희는 극단을 만들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열악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연기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임해 왔다. 노현희는 "연습실이 없어, 배우들과 지하 주차장에서 연습했다. 차가 다 빠지면 밤에 모여서, 지하 주차장에 간이 세트를 세워 연습한 것이다. 너무 추워서 수면 잠옷도 두 개 이상 입어야 한다. 배우들 각자 우유 배달, 물류 창고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버텨왔다. 저도 행사나 방송 출연비로 극단을 계속 이어가려 노력했다. 배우들의 열정 페이라도 챙겨주려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게 됐단다. 노현희는 "작년에는 공연이 하나도 없었다. 나라에서 세금은 내라고 오는데, 수입은 0원이라 힘들었다"며 "극단 대표라 미팅도 해야 하고, 얼른 일으켜 세워야 하는데 악플이 자꾸 괴롭힌다"고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 노현희. 제공ㅣ매니지먼트율

노현희는 울먹거리며 "제 버팀목은 무대였다. 극단에 목숨을 걸고 있다. 아무리 망가지는 역할이라 해도 관객들이 웃을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무대에서 모든 영혼을 불살랐다.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연애를 하는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사적인 이슈보다는 연기로 관심받고 싶단다. '배우 노현희'를 강조한 그의 진심처럼, 노현희가 연기로 주목받을 날이 머지않았기를 기대해본다.

"안방극장에서도 물론 연기를 하고 싶다. 저의 연기를 보러 오신 분들에게도 안방극장에서 잘 할 수 있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 유튜브 채널에 간혹 제 드라마 복귀를 기대하는 분들의 댓글이 있다. 그런 분들의 응원에 답을 드리고 싶다. 이제는 가십거리 말고, 배우 노현희로 연기로 화제를 모았으면 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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