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페레즈 회장이 호날두와 친구처럼 여유롭게 대화를 했다. 시간이 지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겠지만, 때때로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재회했다. 현지에서는 틀어졌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한술 더 떠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올 가능성까지 내다봤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톱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눈에 들어,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고 등 번호 7번을 받았다.

유망주였기에 초반에는 간결함이 떨어졌다. 팀 플레이보다 드리블과 스피드로 경기를 풀어갔다. 점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한 뒤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고,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골을 넣는 '득점 기계'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92경기 118골 68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2009년 이적료 9400만 유로(약 1253억 원), 당시 역대 최고액으로 이적했다.

라울 곤잘레스가 떠난 뒤에 레알 마드리드 7번을 받았다. 프리메라리가를 넘어 유럽대항전에서 리오넬 메시와 역대 최고 경쟁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각종 기록을 경신하면서 438경기 450골 132도움을 기록했고,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만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 관계에 금이 갔다. 주급 인상을 원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2018년, 이적료 1억 1700만 유로(약 1559억 원)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토리노에서 호날두와 페레즈 회장이 만났다. 3년 전에 틀어졌던 관계는 회복됐다. 몇 달 동안 연락을 주고받았고, 유벤투스 시설을 돌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지난해 3월 엘클라시코 관전으로 페레즈 회장과 관계는 긍정적으로 변했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복귀까지 그렸다. 매체는 "스포츠에서 재결합은 꿈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떠났고 계약 기간이 남았다. 하지만 계속 최고의 퍼포먼스를 이어가면서, 최고의 선수라는 걸 입증하고 있다. 페레즈 회장이 호날두와 친구처럼 여유롭게 대화를 했다. 시간이 지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겠지만, 때때로 꿈은 현실이 된다"라고 기대했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떠난 뒤에 득점력이 줄어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에당 아자르를 데려왔지만 기대 이하로 '먹튀' 위기다. 이번 여름에 킬리앙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 영입을 노리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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