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1월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시상식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며 2018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극심한 공격 부진을 겪고 있다. 카림 벤제마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호날두가 달았던 7번을 안긴 에당 아자르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호날두와 공격을 이끌었던 가레스 베일은 토트넘으로, 호날두 공백을 메우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00억 원)를 투자한 루카 요비치는 프랑크푸르트로 각각 쫓기듯 임대됐다. 스페인 언론들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 공격수 보강을 원한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후 108경기에서 84골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엔 19경기에서 19골, 리그에선 14경기 15골로 노쇠화 우려를 지우고 오히려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호날두가 만났다는 소식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스페인 TV 엘 치링게토에 따르면 페레즈 회장이 이번 주 이탈리아로 날아갔고 토리노 유벤투스 훈련장에서 호날두와 사적으로 만났다. '매우 즐거운 대화'였다고 엘 치링게토는 덧붙였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계약 기간이 오는 2022년 6월까지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지난해 유벤투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정 상황이 나빠져 나이가 많은 데에다 고액 주급을 받는 호날두를 이적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설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다.

하지만 앞선 보도와 달리 유벤투스 또한 호날두를 잡으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지난 16일 "유벤투스가 2023년 여름까지 호날두와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의지 또한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을 낮춘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호날두와 페레즈 회장이 만났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도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행복하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생제르맹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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