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신임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장고 끝에 홍원기 수석코치를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18일부터 업무에 착수한 신임 허홍 대표가 첫 번째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키움은 홍원기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홍 신임 감독이 12년동안 구단의 코치로 활동하며 선수육성,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단 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어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홍 신임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키움히어로즈는 좋은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로는 199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두산 베어스, 현대 유니콘스를 거쳤다. 1999년 시즌 중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5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FA를 신청해 '미아 위기'에 놓였다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거쳐서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성적은 1043경기 타율 0.245 48홈런 284타점이다. 두산에서 뛴 2003년이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124경기에서 105안타 타율 0.273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100안타) 이후 두 번째로 100안타를 넘겼다. 주로 내야 빈틈을 메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도자 변신 이후 히어로즈를 지키며 선수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 2007년 시즌을 끝으로 현대 유니콘스에서 은퇴한 뒤, 2008년 히어로즈 창단과 함께 전력분석원으로 합류했다. 

2008년 짧은 프런트 경험을 거쳐 이듬해인 2009년부터 히어로즈에서 수비 코치를 맡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경험을 살려 11년 동안 수비 코치 자리를 지켰다. 2019년 12월에는 KBO리그 1군 코칭스태프로는 최초로 1급 심리상담사 자격을 얻은 '공부하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풍파를 겪었다. 수석코치로 프로 입단 동기이자 학창시절부터 친구 사이인 손혁 감독을 보좌했으나, 손혁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나고도 팀에 남아 선수단을 추스르는 무거운 임무를 맡았다. 

한편, 키움히어로즈는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를 신임 단장으로 전격 선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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