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신임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제6대 홍원기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대표 선임 지체로 시즌 준비가 늦어진 상태지만  홍원기 감독은 "구단과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21일 오전 "홍원기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2007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08년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으로 일했다. 2009년부터는 1군 수비코치를 맡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를 맡았다.

키움 측은 "홍원기 감독이 12년동안 구단 코치로 활동하며 선수육성,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단 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어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구단에서 오랜 숙고 끝에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프링캠프 기간 잘 준비해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수석코치로 많은 경험을 했다. 손혁 감독이 시즌 막판 팀을 떠나고, 김창현 QC(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홍원기 감독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동요할 수 있는 선수들을 다독이며 포스트시즌까지 팀을 지켰다. 

그는 수석코치로 보낸 1년을 돌아보며 "수비 코치를 할 때 못 봤던 것들을 폭 넓게 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서 가장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팀을 잘 관리할 것이다. 또 포기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야구를 하겠다"며 자신의 '색깔'을 정의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만큼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란다. 또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는 앞으로의 감독 임기동안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강조하겠다"고 했다. 

팬들에게는 "올해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로 팬들이 야구장을 찾지 못하셨다. 팬들도 그렇지만 우리도 많이 아쉬웠다. 잠시나마 야구장에 오셨을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그 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는 열정적인 야구를 선보일 것이고,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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