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케이시 켈리가 LG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에 입국한다. 23일 토요일 입국 예정인 켈리는 구단을 통해 "LG트윈스 팬 여러분, 다시 LG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영광이고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켈리는 KBO리그 2년째인 지난해 28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힘든 시즌 준비 과정을 극복한 결과다. 

켈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돌아갔고, 한국에 도착한 뒤에는 2주 자가격리를 하느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2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당했다. 

그러나 차츰 본 궤도에 진입해 10월 9일 NC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그는 "내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9이닝 완봉승이었다"며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이 경기를 꼽았다.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다. 켈리는 "나는 예전부터 ‘빅 게임 피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큰 경기,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 걸 즐긴다. 큰 경기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항상 특별하다. 팬들의 놀라운 함성은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봉승, 포스트시즌보다 더 기억에 남은 것은 박용택과 함께 한 1년이었다. 그는 "2020년은 박용택의 은퇴 시즌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대단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즌을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입국을 앞둔 그는 "벌써 KBO리그에서 세번째 시즌인데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올해도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영광이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특히 우리 가족 모두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아직 우승이라는 남은 숙제가 있다. 그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숫자가 아닌 건강이다. 켈리는 "매년 스스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고 노력한다. 첫째는 나와 우리 동료들 모두의 건강이다. 건강이 모든 걸 좌우한다 생각한다. 우리가 시즌 내내 건강하게 뛸 수 있다면 올해는 우리 팀의 우승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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