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그맨 유재석이 설 무대가 없어진 후배 개그맨에게 위로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90회는 신축년 맞이 '소'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튜버로 활약 중인 개그맨 김민수 김해준이 출연했다.

이 가운데 유형별 알바생 콘텐츠 등으로 인기몰이를 한 김민수는 2016년 SBS 공개개그맨 출신. 그는 "SBS '웃찾사' 출신이다. SBS의 마지막 기수다"라며 "처음 '웃찾사'에 들어갔을 때부터 시청률이 안 좋았다. 그때부터 폐지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시청률을 생각하다보니 얼굴이 알려진 선배님들이 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더라. 신인들이 주목받기는 조금 힘들었지 않나. 물론 저희가 열심히 안 한 것도 있겠지만"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곁에서 김민수의 이야기를 들은 개그맨 선배 유재석은 "열심히 안하진 않았겠죠"라면서 "당연히 열심히 했겠죠, 너무. 일주일 내내, 온통 개그만 생각하고 살았겠죠"라고 담담하지만 따뜻한 말로 후배를 위로했다.

김민수는 이후 2017년 '웃찾사' 폐지를 언급하며 "드디어 없어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고, 유재석은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보면 회사에 입사한 건데 입사할 때부터 회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며 후배의 처지에 다시 한 번 공감했다.

김민수 김해준의 장기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유재석은 신인들이 주목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쉽지 않겠지만 신인이 나와야 하고 그래서 우리들이 나가야 하고 더 움직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재석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은 그의 평소 발언을 떠올리게 해 더욱 공감을 안겼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당시 수상소감에서 "마음 한 켠에 늘상 함께했던 코미디, 1주일 내내 연구하고 방송했던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난다.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히 방송을 하는 사람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지만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마한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당시 "어디선가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그마한 무대, 잠시나마 꿈꿀 수 있는 무대를 하나만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수 김해준은 "잘되든 안되든 동료들이 모두 유튜브를 한다"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코미디에 대한 그런 것을 끝까지 놓지 않고 탐구하다보면 좋은 무대가륻지, 지금 하는 일도 잘되지 않을까.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 제공|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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