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박지성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전북 현대를 응원해야죠."

은퇴 후 축구 행정가 수업 중인 '영원한 캡틴' 박지성(40)이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고문, 조언자)에 위촉됐다. 전북의 유스시스템 완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버서더(홍보대사)까지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성은 21일 경기도 고양의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어드바이저 위촉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은퇴 후 행정 관련 일을 공부했다. 전북과의 일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구단과의 공유를 강조한 박지성은 "전북은 이미 K리그에서 최고 클럽이다. 제가 온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유소년이라던지 1군에 외적으로 유스시스템이나 구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단순한 우수 유스 배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강조한 뒤 "전북 팬들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도 고려를 해야 한다. 유스시스템 꾸려서 누구를 1군으로 올릴 것인지 대화가 필요하다"라며 "단순히 1군으로 올릴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맨유 홍보대사도 관둔다. 그는 ""당연히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 않게 됐다. 전북(어드바이저)만 하게 됐다"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전북이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가면 경우에 따라 맨유를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박지성은 "당연히 전북을 응원한다. 일하고 있는 곳이니까 그렇다. 상상해보지 않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좋을 것 같다. 전북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용중, 수원공고, 명지대 출신의 박지성은 과거 수원 삼성 입단 테스트에서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는 프로 진출 시절 선망했던 구단에 대해 "(전북은) 아니었다"라며 웃은 뒤 "고등학교는 수원에 있었고 당시 수원 삼성이 창단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수원에 입단하는 꿈을 꿨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 경력은 없지만,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오직 전북만을 위해 행정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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