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7년이 흘렀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2014년 9월 27일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는 커리어 변곡점이 될 일전에 나섰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178에서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와 페더급 체중으로 주먹을 섞었다.

메인 카드 3번째로 치러진 경기. 포이리에는 완패했다.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펀치 TKO로 무릎을 꿇었다.

맥그리거는 철저히 '머리'만 노렸다. 포이리에 복부, 하체는 안 건드리고 일관되게 목 위를 조준했다. 경기 시작 1분 40초쯤 원투 펀치가 포이리에 오른 관자놀이를 스쳤다.

포이리에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악동은 그대로 파운딩을 퍼부었다. 허브 딘 레퍼리가 2~3초간 지켜보다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었다. 포이리에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 7년 만에 리벤지를 꿈꾸는 더스틴 포이리에(왼쪽)
리매치를 눈앞에 뒀다. 포이리에는 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57에서 맥그리거와 다시 주먹을 맞댄다.

6년 4개월 만에 마주한 적이지만 대다수가 열세를 점친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길버트 번즈, 스티븐 톰슨 등이 포이리에 패배를 예상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호르헤 마스비달, 아만다 누네스, 포이리에 등 톱 랭커를 지도하는 마이크 브라운 코치는 고개를 저었다.

"포이리에는 완전히 다른 짐승이 됐다. (2014년 9월 이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소속 팀 파이터 승리를 장담했다.

브라운 코치는 21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 파이팅' 인터뷰에서 "딱 봐도 (포이리에) 파이팅스타일이 달라지지 않았나. 몸도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싸움에 접근하는 방식도 확연히 변화했고 체급(페더급→라이트급)도 다르다. 그땐 2010년대였고 지금은 2020년대다. 모든 게 첫 만남 때완 천양지간"이라며 세간 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다.

스타일, 몸, 체급, 시기 다 다르지만 개중에서도 '감정 콘트롤'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포이리에가 감정을 실지 않고 싸울 줄 알게 되면서 거대한 도약을 이뤄 냈단 분석이었다.

"포이리에는 늘 감정적으로 주먹을 섞었다. 전략적으로 싸우지 않았다. 항상 (상대를) 빠르게 제압하려고만 들었다. 지금은 아니다. 그게 몇 년 전과 가장 달라진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많은 일을 겪은 포이리에는 이후 단점을 개선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이제 그는 매우 기술적이고 타격과 그라운드 두루 활용할 줄 안다. 쓸 수 있는 무기가 많은 (전략적인) 파이터"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최고 빅 이벤트로 꼽히는 UFC 257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한다. 언더 카드부터 메인 카드까지, 대회 전 경기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볼 수 있다.

■ UFC 257 대진표

-메인 카드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코너 맥그리거
[라이트급]댄 후커 VS 마이클 챈들러
[여성 플라이급]제시카 아이 VS 조안 칼더우드
[라이트급] 맷 프레볼라 vs 오트만 아자이타르
[여성 스트로급] 마리나 호드리게스 vs 아만다 리바스

-언더 카드

[라이트급] 아루만 사루키안 vs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미들급]브래드 타바레스 vs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여성 밴텀급] 줄리아나 페나 vs 사라 맥맨
[라이트헤비급]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vs 마르친 프라치니오
[미들급] 앤드루 산체스 vs 마흐무드 무라도프
[68kg 계약체중] 닉 렌츠 vs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플라이급] 아미르 알바지 vs 잘가스 주마글로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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