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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두기' 곽정철 코치, "KIA 불펜, 부상 없는 시즌 만들고 싶다"

네이버구독_201006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21년 01월 22일 금요일
▲ 현역 시절이던 2016년 곽정철 KIA 타이거즈 코치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곽정철(35) KIA 타이거즈 코치는 최근 2년간 2군 투수코치를 맡다가 올해부터 1군 불펜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대규모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한 KIA는 곽 코치가 2년간 2군에서 투수 유망주들과 활발하게 소통한 지도력을 인정해 1군 불펜을 그에게 맡겼다. 곽 코치는 정명원 신임 1군 투수코치와 함께 올 시즌 KIA 마운드를 이끌게 된다.

2005년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곽 코치는 2007년 처음 1군에 모습을 보였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였다. 2009년 5승4패 2세이브 7홀드에 이어 2010년 10홀드로 처음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 부상으로 재활에 긴 시간을 보냈고 2016년 1군 등판을 마지막으로 2018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9년 KIA 2군 코치가 됐다.

20일 연락이 닿은 곽 코치는 "투수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계획은 정명원 메인코치님이 하실 것이고, 선수들을 잘 케어하면서 메인코치를 돕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2군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1군은 책임감이 더 무겁다. 2군이면 비교적 편하게 장난도 칠 수 있는데 1군은 선수들이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항상 멘탈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재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했던 곽 코치기에 선수의 여러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곽 코치는 "투수는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되면 실력이 안 나온다. 공 하나에 팀이 이길 수 있고 질 수 있다. 나 역시 불펜투수를 해봤기에 그런 점을 잘 알고 있고 특히 스타의 길을 걷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패해도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겠다"고 밝혔다.

운동밖에 모르던 곽 코치에게 어엿한 코치 마인드를 만들어준 것은 2년간 함께 한 박흥식 전 KIA 퓨처스 감독과 양일환 전 퓨처스 투수코치다. 곽 코치는 "박 감독님은 항상 '무엇보다 선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항상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라'고 말씀하셨다. 양 코치님은 선수들과 '밀당'하며 코칭의 온도를 조절할 줄 아는 베테랑이라 많이 배웠다"며 두 선배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투수 파트를 함께 맡은 양 코치와 대화는 곽 코치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곽 코치는 "양 코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게 유머를 잃지 않으셨지만, 선수들이 기본을 망각하면 크게 화를 내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양 코치와 한 시간씩 산책하면서 나눈 대화를 모두 수첩에 적으며 배움을 이어간 곽 코치는 수술 후유증으로 무릎이 아파오자 양 코치 몰래 테이핑을 해가며 산책에 따라다니기도 했다고.

1군의 맷 윌리엄스 감독은 아직 곽 코치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 가지 특징은 짚어냈다. 지난해 7월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야구 드라마 중에 우리 코치를 닮은 배우가 있다"며 곽 코치를 '스토브리그'의 '강두기' 역을 맡은 배우 하도권에 비유했다. 

곽 코치는 "사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어떤 인물인지는 몰랐다. 그런데 감독님 뿐 아니라 선수들도 그 인물이 나를 닮았다고 했다. 동영상 몇 개를 봤는데 그 선수가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팀에 애정이 많은 점이 나랑 닮았다. 항상 옷차림도 단정하게 해야 하고 지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왔는데 그런 점이 똑같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곽두기'라고 불렀는데 재미있는 별명이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이처럼 강직한 성격의 곽 코치지만 올 시즌 투수들과 무엇보다 소통을 많이 할 예정. 곽 코치는 "팀 성적이 나려면 선수들이 잘 돌아야 한다. 투수 한 명이 빠지면 언젠가는 과부하가 생긴다. 불펜투수들에게 부상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내가 미리 바쁘게 움직이려고 한다. 특히 우리 팀 불펜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눈 맞춰가며 많이 소통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쳤다.

곽 코치는 한국나이로 34살에 코치가 됐다. 어린 코치는 그만큼 지도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되지만 그 뒤를 따라올 후배들을 위해 그 길을 잘 닦아놔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곽 코치가 활발한 소통과 선수들의 마음을 만져줄 수 아는 세심성으로 KIA 불펜 운영을 매끄럽게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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