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야국국가대표팀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도쿄올림픽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김경문호는 올해도 닻을 올리지 못 할까.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익명의 일본 집권당 연합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취소해야 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2032년에 개최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정부가 다음에 올림픽을 개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회 취소를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해 초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올림픽 개최를 4개월 앞두고 개최를 1년 연기했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며 대안은 없다고 말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감독으로 선임됐다. 2019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 받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으로 금메달을 안긴 영광을 도쿄에서 재연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막혀 있었다.

2008년 이후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한국은 여전히 디펜딩 챔피언으로 남아 있다. 한국야구의 명예가 걸린 대회인 만큼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어 유망주들의 관심도 큰 대회다. 

하지만 구단들은 걱정이 컸다. 지난해는 철저히 KBO의 방역 지침을 지키며 무사히 한 시즌을 치렀지만,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참가할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고 귀국해도 2주 자가격리 기간이 있어 대회 기간 이상의 공백기가 예상된다.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큰 대회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 일본 정부가 이미 1년을 연기한 대회를 과감히 취소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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