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민석. 출처|설민석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설민석 하차로 결방을 이어오던 '선을 넘는 녀석들'이 이대로 시즌을 종료한다. 이로써 방송가의 설민석 지우기가 마무리됐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역사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선녀들)는 방송재개 없이 3번째 시즌을 1년4개월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녹화분도 방송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선을 넘는 녀석들'은 재정비를 거쳐 다음 시즌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MBC는 오후 "‘선녀들’이 2020년 12월 13일 67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료한다"고 밝혀 이를 공식화했다. 제작진은 "방송을 기다려 온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재정비를 거쳐 더욱 흥미로운 내용으로 찾아뵐 것"이라면서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녀들’은 2018년 3월 방송된 시즌1 해외편을 시작으로 지난 3년여간 호평 속에 국경선은 물론 대한민국의 다양한 ‘선’을 넘나들며 어려울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대중화시키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스태프 코로나19 확진과 출연자인 스타강사 설민석의 하차로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5주째 결방한 '선을 넘는 녀석들'은 오는 24일까지 6주 연속 결방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프로그램의 주축이던 설민석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고심하던 제작진은 결국 촬영을 완료한 미방송분을 폐기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한편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하고 출연진, 스태프와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역사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배움 여행으로, 시간의 선을 넘어서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알아보는 발로 터는 역사 예능. 2018년 3월 방송된 시즌1 해외편을 시작으로 지난 3년여간 호평 속에 국경선은 물론 대한민국의 다양한 ‘선’을 넘나들며 어려울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대중화시키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수년간 쌓아온 전문성을 토대로 새 시즌으로 돌아와 더욱 재미있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할 전망이다.

한편 이로써 설민석의 논문 표절 논란 및 방송 활동 중단 선언에 이어진 방송가의 '설민석 지우기'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 등에 연이어 휘말렸던 설민석은 그달 29일 석사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려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인정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을 선언했고 설민석이 출연중이던 '벌거벗은 세계사'와 '선을 넘는 녀석들'이 직격타를 맞았다. 

이에 설민석의 이름까지 제목에 넣었던 '벌거벗은 세계사'는 지난 21일 포맷을 바꿔 방송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재정비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가고자 한다. 새롭게 선보일 '벌거벗은 세계사'는 매회 각 주제와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강연자로 모시고 진행될 예정"이라며 "유익하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세계사 콘텐츠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지난 15일 녹화를 재개했다. 이날 녹화에는 연세의대 강남 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장항석 교수가 출연, 전염병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기에 '선을 넘는 녀석들' 역시 기존 녹화분을 폐기하고 시즌을 종영, 재정비 후 다음 시즌으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면서 방송가 설민석 파문이 약 한 달 만에 마무리됐다. 

▲ '벌거벗은 세계사'(왼쪽)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포스터. 제공|tvN, 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