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전 MVP가 트레이드 루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컵스를 대표하는 내야수다. 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2016년 39홈런 102타점 OPS 0.939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2020년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6, OPS 0.644, 4홈런 11타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0, OPS 0.889, 142홈런 414타점이다.

브라이언트는 22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고충을 털어놨다. 브라이언트는 "귀에 들리는 이야기들 때문에 가끔 즐겁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가 말하는 '이야기'는 트레이드 루머다.  

컵스는 현재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와 포수 빅터 카라티니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내고 유망주 자원을 채웠다. 다르빗슈와 함께 브라이언트도 트레이드 매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올해 연봉 조정 신청 마지막해였다. 그는 컵스와 19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브라이언트는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브라이언트는 "2018년 첫 트레이드 소문이 나왔을 때부터 신경 쓰였다. 나는 야구가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재미가 없네?라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왜 야구를 시작했는가?를 생각했다. 당연히 재미있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지만, FA로 계약을 맺기 전까지 그를 꾸준히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브라이언트 인터뷰 이야기를 전하며 "브라이언트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뉴욕 메츠로간 브란시스코 린도어와 마찬가지로 컵스를 떠나는 일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컵스가 지금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하느냐, 아니면 다음 오프 시즌 때 잃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컵스가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브라이언트가 MVP가 됐을 때, 그는 스스로 구단에 오래 머무를 선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현재 상황이 그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를 듣게 되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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