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왼쪽부터), 전도연, 최민식. 출처ㅣJTBC,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극장가 침체기를 딛고 배우들이 드라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먼저 황정민은 지난달 JTBC '허쉬'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012년 '한반도' 이후 무려 8년 만의 TV 드라마 출연이다.

전도연은 올해 하반기 JTBC에서 방송하는 '인간실격'에 출연한다. 전도연과 호흡을 맞출 배우로는 류준열이 낙점됐으며, 연출은 영화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맡는다. 허감독에게도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인성은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을 출연 검토 중이다. 성사된다면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5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더불어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은 드라마 '수리남'으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하정우로서는 2007년 MBC '히트' 이후 1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넷플릭스 편성이 유력하다.

또한 최민식은 드라마 '카지노' 출연을 검토 중이다. 최민식의 출연이 성사된다면 1997년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 된다.

이밖에 유아인은 '반도',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출연한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일일 관객수가 곤두박질 치면서 대다수의 기대작들이 개봉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신작이 없다보니 관객수는 더욱 줄고, 관객이 없으니 선뜻 개봉을 결심할 수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국내외 주요 영화 제작·배급사에는 지난해부터 개봉일을 기다리는 작품들이 적체되어 있다.

일부는 넷플릭스로 선회하고, 대부분은 완성된 작품들도 공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신작 제작도 크게 줄었다. 새 작품이 없으니 배우, 감독, 스태프들이 새 작품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사이클이 끊기면서 이들이 관객이 있는 안방극장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드라마 현장은 시간을 두고 밀도 높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영화 현장에 익숙한 배우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주 52시간 근무제가 방송계에도 정착되고, 드라마 제작비 규모도 상당히 커진데다, 넷플릭스 등 OTT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리면서 많은 스타급 배우들이 발빠르게 드라마 복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의 나비효과로 인력이 쏠린 드라마 시장에서 올 한해 어떤 작품들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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