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는 7년 전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에게 완패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평정심 상실을 꼽는다.

대회 전 계체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맥그리거 언동에 열받아 스스로 경기를 그르친 면이 있다고 여긴다. 옥타곤 '밑'에서 일로 옥타곤 '위'에서 냉정을 잃었다는 자기반성이다.

맥그리거는 자타공인 UFC 최고 악동이다. 도발을 서슴지 않는다. 2014년 9월 UFC 178 계체 때도 그랬다. 포이리에가 체중계에 오르는데 바투 다가가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얼른 말렸지만 이미 포이리에가 봐버렸다. 체중 통과 사인을 받고 페이스오프 하는데 살벌했다. 

포이리에는 '덤빌듯이' 맥그리거에게 다가갔고 이내 말싸움이 붙었다. 격앙된 감정이 완연했다. 계체뿐 아니라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둘은 고성을 주고받았다.

경기 결과는 허무했다. 포이리에가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펀치 TKO로 무릎을 꿇었다. 맥그리거 압승, 포이리에가 완패했다.

▲ 1차전 설욕을 노리는 더스틴 포이리에
포이리에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예전엔 너무 민감했다. 사람들 말 하나하나를 다 신경썼다. 지금은 아니다.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이게 바로 (6년 4개월 전과 달리) 내가 새로 장착한 초능력(superpower)"이라고 힘줘 말했다.

주변의 언더독 평가, 경기 전 맥그리거 기행, 7년 전 완패 기억 등 외부의 모든 목소리가 더는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이리에 표현을 빌리자면 '다 X이다' 싶게 보이는 거다.

"난 이론의 여지 없는 월드 챔피언이 되고 싶다. 여전히 그 꿈을 좇는다. 맥그리거 전은 그 목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싸움이다. 그걸 알기에 (오직 싸움에만) 집중하고 있다."

"격투 스포츠에서 맥그리거를 이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이기면 돈과 챔피언벨트(타이틀 샷)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싸우는 이유와 정확히 부합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UFC 257 사전 기자회견은 아무 탈 없이 종료됐다. 더스틴 포이리에(앞줄 왼쪽)와 코너 맥그리거(앞줄 오른쪽)
둘은 오는 2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57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라이트급 2위 웰라운드 파이터와 1년 만에 복귀하는 아일랜드 타격가가 정면충돌한다.

UFC 257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는 언더 카드부터 메인 카드까지, 대회 전 경기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볼 수 있다.

■ UFC 257 대진표

-메인 카드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코너 맥그리거
[라이트급] 댄 후커 VS 마이클 챈들러
[여성 플라이급] 제시카 아이 VS 조안 칼더우드
[라이트급] 맷 프레볼라 vs 오트만 아자이타르
[여성 스트로급] 마리나 호드리게스 vs 아만다 리바스

-언더 카드

[라이트급] 아루만 사루키안 vs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미들급] 브래드 타바레스 vs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여성 밴텀급] 줄리아나 페나 vs 사라 맥맨
[라이트헤비급]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vs 마르친 프라치니오
[미들급] 앤드루 산체스 vs 마흐무드 무라도프
[68kg 계약체중] 닉 렌츠 vs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플라이급] 아미르 알바지 vs 잘가스 주마글로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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